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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축제 올해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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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축제 올해도 '빛났다'
  • 권은희 시민기자
  • 승인 2022.09.2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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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들어주는 매력 넘치는 그 곳

"수현이 부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듣고 싶어요. 이유는요 
♬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곳으로 가네.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 쓰러 햇살 가득한 매봉산으로 오세요 ♪"
 

2022년 매봉산축제중
2022년 매봉산축제중

 

구로FM 라디오 생방송 중에 내가 신청한 노래가 매봉산 잣절공원에 퍼진다.

여기는 제11회 매봉산 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9월 17일(토) 오후 1시 열린 <여전히, 매력 있어>라는 제목으로 열린 매봉산 축제. 나는 이번에도 커다랗고 빨간 '느린 우체통'을 들고 왔다. 총 12개의 달이 적힌 구멍이 있는데 원하는 달에 편지를 넣으면 미래의 그 달에 편지가 배달된다.

차마 말로 하지 못하는 속마음. 많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편지를 통해 꺼내어 서로의 사랑을 알면 좋겠다는 나의 꿈.

그래서 나는 매년 매봉산 축제에 우체통을 들고 나타난다.
 
2012년 제1회 매봉산 축제는 오류동의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고 싶어서 시작한 작은 축제였다.
아이들이 뽐내는 인형극, 공연, 저글링. 거기에 하나둘씩 지역의 단체들도 함께 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올해는 제로웨이스트샵 알아보기, 월경 이야기, 매봉산에 살고 있는 것들 전시, 목공체험, 느린우체통, 9.24 기후 정의행진 피켓만들기, 추석전통놀이와 나무 컵받침 만들기, 음료,쿠키,스티커배부가 운영됐다.

또 사진관, 식물키트만들기, No플라스틱 캠페인, 태양광 감자고구마 구워먹기, 환경전시, 천연 삼베 수세미 만들기, 축제 현장 라디오 방송, 공연과 기후문화제, 그림책읽고 시쓰기, 전래놀이가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가 쏟아지는 박 터뜨리기와 뻥튀기그릇 위 인절미를 먹을 수 있는 떡메치기. 그리고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낯선 사람들에게 '같이 놀자'고 말하면서 참참참이나 수수께끼 등을 하며 작은 간식을 선물하는 놀이 등. 
여기저기, 만나고 또 만난다.
 
하지만 매봉산 축제의 매력은 더 많다. 잣절공원 내 습지 생태공원과 울창한 나무 그리고 유아숲체험 놀이터와 산책길. 오류개봉동의 자랑인 매봉산이 주는 가을의 눈부심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사실 축제 시간 전부터 소풍 오듯이 오시길 추천했다.

그러나 진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드는 축제'라는 점이다.

내가 우체통을 들고 이곳에 이렇게 오랫동안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걸 함께 이뤄주는 축제라서다.

무엇을 할 것인지, 언제 열 것인지, 처음 기획부터 주민 한 사람의 목소리도 모두 들어주는 매봉산 축제.

그런 매봉산 축제 기획단과 잣절공원을 사용할 수 있게 협조해 준 행정. 그리고 행사차량을 위해 주차장을 내어주고 있는 개봉중학교 등 자랑할 곳이 무척 많은 매봉산 축제이다.
 
올해 매봉산 축제는 끝났지만, 나는 다시 내년 축제를 시작한다. 또 다른 꿈이 생겼다.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면서 상대를 제대로 바라보기>. 

'나 혼자 꾸려볼까? 같이 할 사람들을 지금부터 모아볼까?'

또 있다. "살던 곳에서 나의 꿈을 만들어가는 축제의 추억을 간직한 아이들, 어른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부터 사람들을 모으기로 작정했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 그래서 나에게 매봉산 축제는 1년 365일 진행형이다. 이런 꿈을 펼칠 수 있는 매봉산 축제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혼자도 괜찮다. 아이 한 명이라도 가능하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12회 매봉산 축제.

"같이 만드실래요?"

[편집자 주] 
권은희 시민기자는 디지털세상에서 안전하게 살기위해  인터넷예명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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