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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기분좋은 만남 우리동네 '벗', 친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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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기분좋은 만남 우리동네 '벗', 친사모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06.2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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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70대 30명 매달 셋째주 산행
친구처럼 사랑하는 등산모임, 친사모
친사모
친사모

 

계곡 녹음이 한층 짙은 요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셔가며 온 몸 땀을 흘리며 산행하는 등산모임의 활동이 활발하다. 

그 중 산악회 '친사모'(친구처럼 사랑하는 등산모임)가 모범적으로 운영돼 눈길을 끈다.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는 절대로 음주가무가 허락되지 않습니다. 오직 산을 사랑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을 다지는 아주 건전한 등산모임입니다"

친사모 정창주 회장(60, 구로2동)은 보통 등산모임이 이동 중에 노래를 부르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 흔한데 친사모는 28인용 럭셔리 리무진버스를 빌려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사모는 50∼70대 남녀 회원 30명(정회원 19명, 준회원 10여명) 내외가 매월 셋째 주 일요일 당일치기로 산행을 한다. 매번 움직일 때마다 28인용 리무진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선착순 28명 만이 전국의 유명산을 중심으로 산행을 즐기고 있다고 소개한다. 

2015년경 정 회장의 스타렉스 승합차로 친한 몇 명이 모여 산행을 시작해 입소문과 소개 등으로 회원들이 늘었다고 한다. "바쁘고 지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회원 모두가 한 달에 한번 모여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산행하고 있는 점"이 다른 산악동호회와 차이라고 했다. 

김영철 고문(67, 구로5동)은 "회원 대부분이 두,세 개 산악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친사모 처럼 분위기 좋고, 유익한 산악회를 보지 못했다"며 "수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월 산행하고 있고,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날 다람쥐'라는 별명을 듣고 있을 정도로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했다. 몇 시간씩 회원들과 같이 산행을 하다보면 서로 친밀해지고 건강도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노 회원(67, 구로4동)은 "회원들이 산을 사랑하고, 점잖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등산하기 때문에 더욱 힐링이 되어, 활력을 가지고 생활하게 된다"고 했다. 산행 후에는 일도 다 잘된다고 등산을 권한다. 

산행을 통해 다져진 가족 같은 친밀감으로 회원 애경사가 있을 시 대부분이 참석하고, 별도로 회비에서 30만원을 준다고 한다. 

"얼마 안 되는 회비만으로 모임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회원들이 찬조금을 내놓는 덕분에 편안하게 이동하고, 잘 먹고 재밌게 하루를 보내고 옵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한 번도 불협화음 없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은 회원 모두가 서로 밀고 끌어당겨 함께 정상에 오르자는 믿음과 적극 협조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친사모는 그동안 100대 명산을 거의 다 돌아보고 이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과 코스를 발굴해 다녀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에는 충북 월악산 북바위산을 산행했다고 자랑하고 다음번 등산에는 기자에게도 같이 가자고 권했다. 직접 체험을 해봐야 친사모가 어떤 분위기에서 산행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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