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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병아리 밴드의 행복 라이프, 오남중 배드동아리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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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병아리 밴드의 행복 라이프, 오남중 배드동아리 'ON'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5.23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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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정현욱(14), 김나연(15), 임가영(16), 송하린(15) 학생
왼쪽에서 정현욱(14), 김나연(15), 임가영(16), 송하린(15) 학생

 

아직 함께 시작한 건 3개월도 안 된 병아리 밴드지만, 앞으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함께할 시간, 함께 연주할 곡들이 더 많으니까요!"

청춘(靑春). 푸르른 새싹이 피어나 듯 저마다의 색깔로 화사하게 봄을 물들이는 이들을 만났다. 바로 오남중학교(오류2동 소재) 밴드동아리 ON(온) 단원인 임가영(16, 키보드)·김나연(15,보컬)· 송하린(15, 베이스)·정현욱(14, 일렉기타)군.

지난 18일(수) 화려한 장미꽃으로 수 놓인 구로청소년문화예술센터(구로4동) 앞마당. '5월 청춘'을 머금은 ON 멤버들이 무대로 나서자, 친구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몸보다 큰 일렉기타와 베이스를 짊어지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공연 시작을 알리는 부드러운 키보드 소리에 다들 긴장을 내려놓은 채 저마다 악기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둥둥둥둥. 웅장하고 리듬감 가득한 베이스 소리와 화려한 일렉기타 소리가 덧입혀지고, 그 위로 따뜻하고 청아한 나연(15)양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관객들 시선이 쏠렸다. 이날 이들은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태연의 11:11'과 베이스 리듬감이 돋보이는 '헤이즈의 헤픈 우연' 두 곡을 선보였다.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른 이들의 첫 만남. 그저 어색하기만 했다고.

리더를 맡은 임가영(16) 학생은 밴드 '온'의 첫 만남은 학교(오남중) 내 밴드부 시나브로에서였다고 말했다. "시나브로의 특성상 열 명이 넘는 부원들이 있기에, 곡을 선정하거나 밴드 활동하는데 조금 제약이있어, 시나브로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이 모여 새롭게 밴드 On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쉬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는 뜻을 가진 영어 ON과 오남중학교(OhNam)의 약자를 따서 만들었다는 'ON'. 이들의 소망은 밴드의 이름처럼 계속 밴드 온 활동을 이어나가는 거라고.

보컬을 맡은 김나연양은 "처음엔 노래가 좋아서 오디션을 보고 밴드에 들어갔지만, 점점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최근엔 힘들지만 노래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며 학업과 음악을 병행한다는 게 쉽진 않지만, 친구들과 함께 밴드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좋아 바쁜 새학기를 보내고 있다고.

밴드 온(ON)활동으로 진로를 선택한 친구도 있다. 청순한 긴 머리에 마른 체구라, 묵직한 베이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송하린(15) 양이다. 송양은 "베이스 무게가 최소 5KG이상이라 사실 많이 무겁지만 무거움을 이겨낼 만큼 베이스의 매력이 가득하다"고 웃어보였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 병아리 중학생 정현욱(14)군은 초등학교시절 내내 피아노와 기타를 배워왔는데 누나들 추천 덕에 'ON' 활동을 하게 됐다며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학업에다 동아리활동을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은 최근 중간고사 시험기간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았다고 웃으며 털어놓았다. "연습시간이 부족해 다들 아침 7시에 등교해 학교에서 짬내서 연습하기도 하고 주말이면 (구로청소년문화예술)센터에 와서 연습하면서 지난 3개월 내내 매일같이 동고동락했어요".

동아리활동을 하며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나연 양은 "연습시간이 쌓여가며 어느 날 모든 화음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 때 진짜 전율이 돋았다"고. 하린 양도 "연습하다 보니 합이 맞기 시작하면서, '아 이거다',,, '최고다'라는 생각과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럼을 할수 있는 멤버를 구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전했다. 

ON 단원 4명이 꿈꾸는 미래는 어떨까. 팀원들은 "단기적 목표는 또 다른 공연에 서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1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도 함께할 수 있는 밴드였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음악에 도전하며, 연주하는 우리도, 들어주시는 관객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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