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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버들마을STORY '공감' 커피클래스, 달콤한 마을스토리 커피향 매력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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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버들마을STORY '공감' 커피클래스, 달콤한 마을스토리 커피향 매력에 풍덩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4.0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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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경숙, 홍서연, 이영매, 홍유진, 천지혜, 김윤옥, 박시원.
왼쪽부터 최경숙, 홍서연, 이영매, 홍유진, 천지혜, 김윤옥, 박시원.

 

북적이는 오류2동 먹자골목의 상가들 사이, '버들마을 STORY 공감'(오류로8길 51)이라고 적힌 주황색 사각형 구조의 특이한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저녁 6시 30분이 되자 퇴근하는 인파를 가로질러 한 명, 두 명 작은 손가방을 들고 버들마을 건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버들마을 STORY 공감' 3층 문을 열자, 커피콩을 가는 분쇄기 소리가 새어 나오고 따뜻한 커피 향이 마음을 녹인다. 마을 속에서 커피를 나누고 배우며 멋진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들은 오류 버들마을 STORY 공감의 '커피 클래스'의 바리스타 꿈나무 수강생들이다. 

이들이 모인 '버들마을 STORY 공감'은 주민들을 위한 마을 공동체 공간으로 지난 2019년 서울시와 구로구가 '관리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오류2동에 조성된 곳이다.

1층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마을 카페가 있고, 2층에는 생활문화지원센터가, 3층에는 바리스타 교육장이 마련돼 주민 휴식공간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이어가고 있다.

바리스타 2급 수업을 위해 모인 이들은 총 7명. 강사를 맡은 '버들마을 공감'의 운영위원회 소속 천지혜씨를 비롯해 구로구주민인 수강생 6명이 모였다. 20대부터 60대, 전업주부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강사 천지혜 씨는 "지난 2018년 공감을 준비하면서 1층 마을 카페 운영을 위해 마을의 어르신들과 엄마들이 우신고등학교에 모여 바리스타 수업을 들었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며 "버들마을 공감의 운영 특성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공간보다 마을 주민들이 최소한의 가격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자원봉사이지만 맛있는 커피를 내려드리고 싶다는 목표로 바리스타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건물 3층에 주방시설이 갖춰진 좋은 공간을 활용해 '멀리 가지 않고 내 집 근처, 마을 안에서 저렴하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들이 모여 작년 1월 첫 바리스타 수업을 운영하게 됐다고.

커피 추출 시연 과정을 보면서 강의실 곳곳에서는 '우아'라는 감탄사부터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반 설렘 반 탄성들이 이어졌다. 

60대의 맏언니지만 반의 에이스를 맡은 이영매 어르신부터 김윤옥, 박시원, 홍서연, 최경숙 씨를 지나 20대 창업가를 꿈꾸는 홍유진 씨까지 수강생 6명 중 1명을 제외하곤 '버들마을 STORY 공감' 인근 오류동 일대에 살고 있는 구로주민이다.

'커피가 좋아서', '매일 커피를 마셔서', '창업을 위해', '궁금해서 배워보고 싶기에'... 저마다 가지각색의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이곳을 방문했지만, 이들이 보이는 열정은 '커피'를 향한 즐거움과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보겠다는 공통의 목표에서 만난다. 

처음 공감 앞을 지나다니다 알게 돼 신청하게 됐다는 이영매 씨(60대, 오류2동)는 "사실 처음 교육을 신청할 때는 나이도 있고,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지만 동네 이웃인 선생님과 엄마들(수강생)이랑 커피를 배우다 보니 일상 속 작은 행복이 되고 있어, 아직은 어렵지만 매주 기다려지는 시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영매 씨의 첫 시연에 수강생들은 박수치기도 하고 서로 모르는 점들을 묻기도 하며 학습을 넘어 커피 모임을 즐기고 있었다.

막내 격인 20대 홍유진 씨(27, 오류동) "사진을 전공했는데, 전공을 살려 특색있는 카페 창업을 꿈꾸던 중에 집 근처 마을에서 바리스타 강좌 모임이 있다는 걸 알고 참여하게 됐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멀리 가지 않아도 강의부터 필기 및 실기 시험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 씨는 "아직 어려운 게 많지만, 취미와 관심사가 비슷한 동네 주민들이 모인 활동이다보니 모임 자체의 분위기도 좋고, 요즘 같은 시대에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을 내에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이 있어 좋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모임에 참여한 이들은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바리스타 2급' 자격증까지 목표하게 됐다며, '1급까지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들처럼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고 싶다면 누구나 '버들마을 STORY 공감'의 문을 두드리자.

바리스타 2급 교육은 매주 월· 수 오후 6시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총 10회 차에 걸쳐 진행된다. 이용비용은 수강료와 재료비, 필기 및 실기 시험 응시료를 모두 포함해 1인 35만원. 커피클래스는 상시 모집하며 대기자 수가 5~7명이 모이면 개강한다. 문의. 천지혜 강사(02-2686-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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