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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투표열기 '후끈'... 찬바람속 대기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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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투표열기 '후끈'... 찬바람속 대기 '꽁꽁'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3.0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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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구로지역 사전투표율 16.47%, 서울지역 17.31보다 낮아

사전투표 첫날, ‘백미터 대기줄투표열기 후끈

지난 4(), 사전투표의 첫 시작을 알리며 본격적인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됐다. 구로구내 16개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려는 주민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고, 일부 투표소는 투표가 진행되는 3층 강당부터 1층까지 투표를 기다리는 줄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오전 11시경 사전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구로2동 사전투표소(구로2동 주민센터) 앞 벤치에 앉은 어르신들은 저마다 지지하는 후보들의 장단점을 논하고 있었고, 오후 2시경 구로5동 사전투표소(구로구민회관 갤러리구루지)로 모인 2030 직장인 부대는 최악과 차악의 대결이라며 투표하는 마지막까지 이 선택이 옳은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투표소로 향한 유권자들의 마음은 하나로 모아졌다. 저마다 코로나로 인해 너무 힘들었던 지난 2년이었다며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보였다.

 

줄이은 대기줄, 추운 칼바람에 '꽁꽁'

... “밖에 얼마나 추운지 나가보세요,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데... 난로라도 설치해놨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중인 유권자들의 줄이 투표소밖으로 수십명에서 1백여명까지 늘어서던  사전투표 첫날 4일 오후, 갑작스럽게 하늘이 진회색 빛으로 바뀌며 날카로운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투표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은 저마다 입고나온 겨울 외투나 잠바를 여몄지만, 투표소 밖까지 길게 늘어선 대기줄 곳곳에서는 너무 춥다’ ‘이렇게 추울 줄은 몰랐다는 등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

따뜻한 봄 햇살 속 치러졌던 지난 21대 총선(20.04.15)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21.04.07)와 달리, 3월 꽃샘추위 속 시작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는 저마다 투표소 대기줄에 난방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구로3동 관외주민 대기시간 2

 투표소별 특성반영 관외투표세팅 필요

... 타지역 주민들이 투표 할수 있는 관외투표가 더 붐비는 곳도 있었다. 직장인들이 밀집된 구로디지털단지에 인접한 구로3동 사전투표소’(구로3동 주민센터)구로구청과 가까운 구로5동 사전투표소(구로구민회관 갤러리구루지)’2030 관외 투표자의 투표열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투표를 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구로5동에서 만난 한 직장인 유권자는 광명시에 거주하고 있다며, ‘관외 투표자로 사전 투표를 진행하는데 차가운 바람과 함께 투표장 밖에서 거의 2~30분을 기다려야 해서 다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투표소 한 관계자는 직장인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관외 투표용지 기계를 더욱 많이 설치해야 했다 관외투표기계는 2개 부스이고, 관내 투표기계는 5개나 되기 때문에 관외가 비교적 오랜 시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로3동과 가리봉동, 구로5, 신도림동 같이 오피스 단지들과 가깝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들은 관외 투표기계를 더욱 많이 보급하는 등 동별 상황을 미리 파악해 대응했다면 대기줄이 빠르게 해결됐을 것이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투표하기 참 어려워높디높은 투표소 계단

... 사전투표 첫날 12시경. 구로2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한 어르신의 힘든 발걸음이 눈에 띄었다.

투표소가 마련된 동주민센터건물 3층 프로그램실로 향하던 이 어르신은 무릎이 시큰거리는지 계단을 힘겹게 오르며 무릎을 두드리기도 하고, 가픈 숨을 내쉬었다.

구로2동 주민센터는 최근 엘리베이터 개보수 공사를 마쳐 정상작동되고 있지만, 투표를 하러 나온 어르신들은 무거운 몸을 이끌며 계단을 올랐다.

엘리베이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단을 이용한 이유를 묻자 어르신들은 저마다 투표안내원이 계단으로 안내했다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새치기하는 느낌이라 마음 불편한 것보다 몸 불편한 게 낫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한 유권자들의 편안한 투표를 위한 다각적인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첫날 구로 사전투표율 16.47%, 서울지역 평균 밑돌아

... 한편 사전투표 첫날인 4() 서울 전체 사전투표율은 17.31%. 구로구는 16.47%로 서울지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21번째였다. 가장 높은 자치구는 종로구 19.39%, 가장 낮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15.75%를 나타냈다.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강서구등 서남권지역 4개자치구의 사전투표율이 15~16%대로 최하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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