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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책사랑 동아리 - 우리동네 엄마들의 멋진 재능기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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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책사랑 동아리 - 우리동네 엄마들의 멋진 재능기부 '선물'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02.1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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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미, 이화정, 신혜선, 최병혜
김경숙, 김현자, 박순자, 김미숙
유민순, 송지혜, 김희선

"구로문화사랑봉사단 회원들의 체계적인 심화교육을 통해 그 역량을 더 강화하여 구로지역의 장애아동 등에게 양질의 정서지원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별도의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책사랑' 입니다." 

책사랑 동아리 송영미 회장(60, 고척1동)은 지난 2006년 구로구자원봉사센터의 봉사단체로 등록돼 있는 구로문화사랑봉사단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관내 초등학교 특수학급과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그림책을 가지고 스토리텔링 등의 책놀이 교육봉사를 더 잘 할 수 있는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2018년 4월 책사랑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구로문화사랑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는 이화정 총무(64, 구로4동)는 구로4동 꿈나라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자녀들을 위한 독서논술 책모임을 수강하던 어머니들이 동화구연, 종이접기, 풍선아트 등 세 분야의 전문교육을 이수한 재능을 지역 아동들에게도 기부 해 보자는 제안으로 구로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2006년 6월에 독서논술 모임 참여자를 중심으로 구로문화사랑봉사단을 발족했다고 말했다. 

이 후 자원봉사 전문교육생을 모집해 구로구 내 일부 초등학교 장애 특수반 아동들에게 정서발달 및 지원을 목적으로 구연동화, 만들기 등의 수업을 나가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초기 몇 년간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봉사를 해오다 2011년부터 거의 매년 자원봉사 전문교육생을 모집해 관내 몇몇 초등학교 장애특수반 및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구연동화 등 책놀이 교육봉사를 계속해 진행하던 중 봉사참여자들에게 역량강화 기회 제공을 위해 별도로 책사랑 동아리를 구성했고, 또 구로구평생학습의 우수동아리 사업에 연속 선정됐다"며 구로문화사랑봉사단 부설 동아리가 책사랑 동아리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즉 지역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그림책 구연동화 및 만들기 봉사를 적극 펼칠 수 있도록 회원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그 역량을 토대로 지역아동들에게 봉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현재 동아리 회원은 중장년 여성 11명이며 모두 책놀이 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이들 회원 중에는 봉사단 창립 멤버로 참여해 약 16년 동안 같이 활동하고 있는 이도 있다고 한다.

이화정 총무는 "막내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일 때 봉사를 처음 시작했는데 그 아이가 지금은 유명 외국의 대학생이 되었다"며 "엄마 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존중해 주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봉사단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희선씨(52, 양천구)는 "봉사단은 팀을 구성해 구로관내 초등학교 특수반 아이들에게 월 1회 방문, 그림책을 통한 책 놀이 및 종이접기, 풍선 만들기 등 여러 만들기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정서지원 교육봉사를 약 15년 정도 진행하면서 대상아동의 정서안정은 물론 창의성 발달, 기본적 생활습관 향상 등에 큰 도움을 주었고, 아이들이 수업을 기다릴 정도로 호응도 너무 좋다"고 보람을 말했다. 

김희선씨는 "이런 교육봉사를 하면서 동아리 회원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2019년 구로구평생학습 지원을 받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전문적인 교수법을 익히고, 교육자료를 보다 알차게 준비하여 대상자의 호기심과 집중력을 높여서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봉사를 코로나 발생 이후 할 수 없게 됐고,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송 회장은 "올해에는 종전과 같이 지역아동센터뿐 아니라 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어르신 인지강화를 위한 책놀이 수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교육봉사 대상을 지역아동에서 어르신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물론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종전과 같이 지역내 초등학교 특수반 수업을 바로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초등학교 특수반 아이들을 보지 못해 너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말이죠.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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