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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기후위기 막는 식생활 지혜, 남김없이 다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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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기후위기 막는 식생활 지혜, 남김없이 다 먹기
  • 김근희 상임대표(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 승인 2022.01.2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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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큼만 덜어서, 남김없이 먹자. 

'밥 한 톨에 지옥3년' 아이들이 어렸을 때,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알려 준 말이라고 했다. 그 후 필자도 아이들에게 이 말을 알려 주었다. 밥을 한 숟가락 남길 것 같으면 다시 읊어 주곤 했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정말로 밥 한 톨도 안 남기는 습관이 생겼다. 

김근희 상임대표
김근희 상임대표

집집마다 습관이 달라서일까, 지금 음식물 쓰레기가 문제되는 시대다. 우리가 언제부터 음식을 남길 수 있었나 생각해 본다.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매년 가정환경조사로 항목마다 손을 들라고 했다. '점심을 굶는 사람', '저녁을 국수나 수제비로 먹는 사람' 등이 항목에 들어 있었다. 항목마다 손을 드는 아이가 꽤 있었다. 그 때는 음식을 남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조리하기 전에 다듬으며 버려지는 것이 생기더라도 소량이고, 뒤 곁 땅에 묻어 거름으로 만드는 등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지금도 굶는 사람이 없지 않은데,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중에는 판매가 안 되어 농장에서 버리는 것, 다듬으면서 버리는 것, 냉장고 안이나 밖에 방치해 상한 음식물, 먹다 남겨서 버리는 음식물, 먹지 않아서 버리는 음식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판매가 안 되어 농장에서 버리는 것은 밭에서 거름이 되지만, 나머지는 다 쓰레기가 된다. 

우리나라 1일 평균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2013년 1만2,663톤, 2014년 1만3,697톤, 2015년 1만5,340톤으로 증가폭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1년에 15~18억 원이 낭비되고, 국민 1인당으로 따져보면 각자 36만원씩 버리는 셈이다. 

토양과 지하수 오염, 악취 등의 문제로 어디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을 만들 것인가. 지역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유 1/10잔만 덜 먹고 버려도 맑은 물 5천 컵이 필요하다. 음식물쓰레기는 썩는 과정에서 메테인이 발생하는데, 메테인(CH4) 1분자는 이산화탄소(CO2)1분자보다 21배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준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다듬을 때 버려지는 것이나 상해서 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식재료를 구입해서 조리하는 사람의 몫이라고 여기니, 많은 사람들에게 남의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 있다. 바로 먹다 남긴 음식물이다. 먹다 남은 음식물 비율이 30%나 되니, 음식물쓰레기에 대해 모든 사람이 30%의 책임이 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 그 중에 자기 그릇에 담긴 음식만이라도 남김없이 다 먹는 '빈 그릇 운동'을 모두가 실천하면 좋겠다. 우유나 주스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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