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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깨끗해진 동네에, 그들의 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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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깨끗해진 동네에, 그들의 땀이 있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12.17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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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1동주민자치회 마을생활환경개선분과

 

"오류1동 마을 환경개선에 너무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이분들 때문에 동네가 더 깨끗하고 쾌적하게 달라졌어요"

오류1동주민센터 백경미 동장과 구로구마을자치센터 정보경 센터장은 '오류1동주민자치회 마을생활환경개선분과' 위원들이 동네 환경개선에 내일처럼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마을생활환경개선분과는 지난 3일(금) 서울시가 주관한 '2021년 주민 참여형 깨끗한 서울가꾸기' 시상에서 구로구 대표로 나가 장려상을 받아 주목을 끌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자치구별 골목길 자율 청소조직 중 활동실적·지속성·적극성 등을 1차로 구로구가, 2차로 서울시가 평가한 뒤 우수단체를 선정하는데 오류1동 마을생활환경개선분과가 수상한 것이다.

오류1동주민자치회 마을생활환경개선분과(이하 분과)는 40∼70대 주민자치회 위원 및 일반분과위원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위원들은 동네의 생활환경개선을 할 수 있는 사업의제를 여러 채널을 통해 발굴 선정해 실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골목길 쓰레기 해결, 안심마을 만들기, 아늑한 쉼터 만들기 등을 주요사업으로 정하고 추진했다.

전상준 분과위원장(73)은 "오류1동은 근년 들어 경인로를 따라 대형 오피스텔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낙후돼 있고, 노후된 주택 사이 골목길에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하고, 어두운 곳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분과 위원들은 이러한 곳을 중심으로 솔선수범해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청소하고, 방범 순찰을 돌아 마을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류1동 통장친목협의회장인 윤춘옥 분과 총무(65)는 "마을 생활환경을 개선할 일이 아직도 많다. 동네 주변을 오가며 예삿일로 보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유심히 관찰해 개선할 점을 찾아 바로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분과 위원들이 동네 애착심 깊고 단합도 잘돼 참석율도 높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분과는 올해 1년 동안 오류1동 전 지역을 대상으로 둘째 주 화요일 오전에 모여 2개조로 나누어 한 두시간 씩 골목길 청소와 캠페인을 벌였다고 한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자주 모일 수 없어 아쉬웠다고. 또한 월 2∼3회씩 밤 9시 이후 두 개조로 나누어 지역방범순찰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골목청소 및 순찰활동으로 동네 쓰레기 무단배출이 크게 줄고, 안전사고 없는 살기 편안한 마을 만들기에 일조했다.

여기에 골목길 내 국공유지 및 공개부지 7개소에 화단을 조성한 후 이동식벤치, 소형 평상 설치, 미니 게시판을 설치해 동네에 부족했던 아늑한 쉼터를 제공했다고. 

전상준 위원장은 "이러한 사업 진행에 바쁜 분과 위원 대부분이 참여해 내일처럼 솔선수범해 열심히 일 해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윤 총무가 앞장서 주선해 주고, 행정력 및 자치회에서 뒷받침해주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런 성과 공유회를 통해 자부심과 마을애향심을 더욱 갖게 됐다"고 평가하고 더 많은 주민이 분과에 참여 해주길 권했다.

개척교회인 '구로하사랑 교회' 고재구 목사(59)는 "분과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이렇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분들이 있어 마을이 살기 좋게 변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위원들 간에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활동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고, 마을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주어 고맙다"며 교회도 마을공동체의 하나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

분과는 내년에도 이러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주민투표 1위를 차지한 화사한 골목길 조성을 위한 '화단조성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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