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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꽃으로 말할게' - "꽃 향기에 취하고, 봉사에 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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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꽃으로 말할게' - "꽃 향기에 취하고, 봉사에 취하죠"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10.0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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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가을햇살 아래 고운 자태를 뽐내는 눈부신 각양각색의 국화.

국화 향이 물씬 풍기는 요즘 구로1동에도 꽃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즐기는 동호회가 있다.

주인공은 꽃 향을 전달하고 있는 '꽃으로 말할게'다.

이 동호회는 직접 양재동 꽃도매 시장에서 구입해 온 꽃들을 다발이나 바구니에 담아 꽃을 접하기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취미로 꽃을 다루다 구로1동 주공상가 1층 입구에 작은 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경 플로리스트(44)는 "2019년 구로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활동하면서 몇몇 회원들에게 꽃 수업을 하고 완성한 꽃다발을 동네 독거노인이나 지역 기관에 전달한 것이 호응이 좋아 동네 주민들과 같이 꽃을 소재로 작품 활동도 하고 또 만든 작품을 이웃에 잔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아 동네 주민을 모아 동호회를 결성했고 지난 해부터는 마을공동체 '씨앗기'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올해는 '새싹기'사업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처음 6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10여명으로 늘었다"고 동호회를 소개 했다.

회원은 30대부터 50대 여성들로 구성돼 있고 구로1동 주민뿐 아니라 타 동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고 볼 기회도 많고 가지고 싶은 매력을 느끼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직접 만져보고 접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꽃다발을 선물하거나 받는 경우 드물다"며 동아리에선 이러한 꽃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와 직접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몇 개씩 만들어 1개는 집에 가져가기도 하고 나머지 꽃다발은 어려운 이웃이나 기관에 선물하고 있다는 것이다.

꽃 전달은 구로1동을 중심으로 해오다 영역을 넓혀 가리봉동, 구로4동에도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김 프로리스트는 꽃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매주 3,4일정도 양재동 꽃시장에서 경매로 싱싱하고 좋은 꽃을 구입해 오고 있는데 이 때 회비와 지원금으로 회원들과 작품 활동할 꽃들도 함께 구입해 와 회원들과 월 1회 가게에 모여서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만든다. 

회원입장에선 좋아하고 보기만 했던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을 도매가격으로 구입해 그동안 가지고 싶었던 꽃다발을 주기적으로 손수 꾸미게 된 셈이다.

게다가 만든 작품으로 꽃 선물을 받아보지 못했던 어려운 독거노인 등에게 안기는 즐거움과 또 받는 사람이 꽃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회원들 각자 스스로 만들고 싶은 꽃 작품을 꾸며보라고 합니다. 취미삼아 꽃꽂이하는 회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가능한 간섭을 줄이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꽃을 다루면서 심신 안정과 성취감을 느끼고, 더불어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김 프로리스트는 회원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존감이 향상되고, 이웃과 어울리며 친목도 도모하고,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웃의 권유로 기회가 닿아 동호회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직접 꽃꽂이를 하게 됐다는 이용례 회원은 "처음에는 낮 설었지만 지금은 재미있고, 꽃을 만지고 향을 느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이 된다"며 "특히 직접 만든 꽃다발들을 독거어르신들에게 직접 전하는 기쁨과 또 받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프로리스트 꽃집을 이용하다 권유로 참여했다는 박수인 회원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꽃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아졌고, 모르던 꽃 이름도 더 알게 되고, 꽃 관리, 꽃꽂이 하는 방법 등 꽃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됐다"며 "더욱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 댁에 찾아가 꽃 선물을 하면서 이들 어르신들의 생활실태도 알게 되고, 교류할 기회를 가져 오히려 배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김 프로리스트는 꽃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해 꽃값이 비싼 편이라고 전하면서 요즘 국화 철 인 만큼 소국 등으로 꽃다발이나 바구니를 만들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껴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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