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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임시정부 수립일 4.13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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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임시정부 수립일 4.13을 생각하며
  • 최중걸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 승인 2016.04.2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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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헌법 전문의 시작어구이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하여 임시정부가 설립됨으로써 우리 민족은 한반도에 국민이 주권자가 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즉,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는 3.1운동과 그 영향으로 만들어진 상해임시정부의 헌법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4월13일은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 즉 임시정부가 태동한 날이다.

임시정부의 역사는 1919년 3․1운동 이후 4월 10일, 이동녕 등 29명의 애국지사가 중국 상해에 임시 회의장을 설치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라는 이름은 1919년 4월 10일, 임시 정부의 첫 임시 의정원 회의에서 정해졌다고 한다. 국호를 정하기 위해 회의를 할 때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국호를 정하자고 하니, 여운형 선생이 '대한'이라는 이름으로 나라가 망했는데 또 다시 '대한'을 쓸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그러자 신석우 선생이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다시 흥해보자."라고 부연 설명을 하였다. 결국 대한제국의 '제국'을 공화국을 뜻하는 '민국'으로 바꾸어 대한민국을 국호로 제안하였다. 이에 다수가 공감함에 따라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4월 11일 10개조의 헌법을 축조심의하고 정강정책, 임시헌장선포문을 확정하였고 4월 13일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의 선거, 선임의 법적 절차를 밟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성립하였음을 대내외에 정식 선포하였다. 바로 이날을 임시정부수립 기념일로 하게 된 것이다.

임시정부의 구성은 임시의정원, 국무원, 법원으로, 3권 분립을 지향하였고 대통령 이승만, 국무총리 이동휘, 노동국총판 안창호로 3두체제로 운영되었다. 물론 당시 국권이 없는 상태에서 3권분립은 그 의미가 유명무실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이는 곧 다가올 광복을 대비한 우리 민족 최초의 자주적인 정부구성으로 보는 것이 현재의 시각이다.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인 임시정부의 유래와 기원에서 더 나아가 1919년 4월 13일이 대한민국의 기념일로 제정된 사실은 얼마나 알려졌을까? 임시정부수립 60주년인 1979년부터 국가보훈처와 광복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사를 거행하고 있지만 실상은 국가기념일로서 많이 알려지지 않아 국민들에게 생소한 실정이다.

한인애국단의 설립자이자 민족의 지도자 김구선생, 25살의 나이에 홍커우 공원에 일제의 지도자들을 겨냥한 도시락폭탄을 들고 간 윤봉길 의사, 32살에 국권찬탈의 원흉인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 태극기 앞에서 기꺼이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서약을 한 애국지사들.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임시정부의 나라위한 희생정신은 칭송받아 마땅할 것이나 정작 기념일조차도 아직 국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현실은 안타까울 뿐이다.

당시 민족의 지도자들은 광복을 맞이하자, 1945년 11월 29일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야만했다. 그리고 국내의 혼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내각과 정책은 계승되지 못하였다. 당시 임시정부의 간부들이 광복을 맞이했음에도 웃지 못했던 이유이다.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사실을 현재의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비록 광복 후의 정부에 그 사상이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임시정부의 지도이념인 자유주의 이념과 삼균주의(三均主義) 이념은 1948년 대한민국헌법에 반영되어 광복 한국의 기초이념으로 길이 남아있다. 우리 정부의 시초가 임시정부의 이념을 계승하였음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하다.

마지막으로 임시정부수립 축하가로써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자유민아 소리쳐서 만세 불러라. 대한민국임시정부 만세 불러라. 대통령 국무총리 각부 총장과 국제연맹 여러 특사 만세 불러라.
우리는 독립국 민주정치 자유민이니 동포여 소리쳐서 만세 불러라.
삼천리 신성국토 광복하도록 개선식 독립연의 날이 가깝다...”

위 축하가의 한 구절, 한 구절을 바라보며 현재의 이 자유와 독립된 나라에서 살고있음이 나라위해 목숨 바친 선조들의 노력이었음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게 된다. 또한 국가와 보훈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다시 한 번 4.13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의 의미를 잊지 않고자 스스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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