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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겨자씨' 봉사에서 마을 희망 나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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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겨자씨' 봉사에서 마을 희망 나무로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7.2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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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복한 아이들1512

구로4동 아동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를 펴고 있는 (사)행복한 아이들1512(이사장 윤석주).

남구로역 6번 출구와 구로시장을 잇는 구로동로 8길 중간쯤에 위치한 이 기관은 구로4동 한사랑교회가 주도해 운영해 온 '한사랑 지역아동센터'를 올해 초 법인화한 것이다.

또 관련 기관으로 교회 외에 행복한 이웃1512와 한사랑 재가복지센터를 두고 있다. 

교회에서 긍휼을 실천하는 봉사사역 즉 어려운 이웃을 섬기기 위해 시작한 봉사가 이 같은 기관명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각 기관과 서로 연계해 협동 해가며 각기 고유의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어떤 이익이나 돈벌이를 위한 사업이 아닌 순수 지역사회 봉사 및 주민 섬김을 위해서다.

법인이나 다른 기관의 이름에 있는 숫자 1512도 성경 요한복음 15장 12절에 있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 하여라'를 실천한다는 뜻에서 넣었다고 한다. 

윤석주 이사장(50)은 재가복지센터 시설장을 제외하고 담임목사이자 아동센터 시설장, 행복한 이웃 1512 대표 등을 겸임하고, 이러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교회를 운영하면서 교인 및 지역의 주민 특히 아동과 어르신을 섬기는 일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한 작은 봉사사역이 이제는 규모도 커지고 하는 일도 다양해 졌다"면서 "구로4동 기관 및 주민과 협력하면서 지역봉사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92년 구로본동에 설립된 한사랑교회에서 2000년부터 전도사로서 활동하다 2004년 2대 담임목사로 취임하면서부터 이러한 사업을 전개했다.

지역아동센터도 2006년 무료공부방으로 시작해 2008년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했다. 

처음 구로2동에서 운영하다 2012년 교회와 함께 구로4동으로 이전해 한 건물로 합쳤다.

지하1층 지상4층 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하여 지하 1층은 교회로, 1, 2층은 지역아동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또 올해 별도로 법인 사무실과 재가복지센터(구로동로 20길 36)를 교회 인근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윤 이사장은 "지역아동센터 30명 등록 아동 외에 구로구 아동 및 청소년 섬김을 확대하기 위해 센터를 법인으로 전환했고, 또 어르신들 섬김을 위해 2016년 별도로 행복한 이웃1512이란 봉사단체를 만들어 섬김 활동을 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아 이들 어르신의 돌봄을 전담하는 차원에서 재가복지센터도 설립해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며 겨자씨 같은 작은 봉사사역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지역의 대표적 봉사활동 기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센터본연의 활동인 아동 돌봄 서비스 외에 등록 아동들의 체험과 잠재된 재능발굴을 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토록 한다고. 또 2층 식당을 활용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제공 및 밑반찬배달 서비스를 해왔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교회공간을 평일 동안 활용해 악기교실을 운영, 아이들에게 기타, 드럼,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교습하고 있다.

또 밴드를 결성해 연말이면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음악회를 갖기도 하고, 경로당을 돌며 연주 및 율동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봉사교실도 운영해 매월 어르신을 초청한 식사대접 자리에 서빙 및 율동을 하고, 어르신들에게 반찬배달 서비스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행복한 이웃1512 이전에 지역아동센터 내에서 해오던 어르신 식사제공 및 반찬배달 봉사사역을 봉사단원이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반찬매달은 매주 목요일마다 봉사단원이 전달하고, 매월 한번씩 지역 어르신 40~50명을 초청해 식사대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1월 말 현재 111차례 실시한 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지금은 식사제공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초복인 지난 7월 16일에는 삼계탕을 직접 끓여서 포장해 지역 어르신 100여명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윤 이사장은 "지난해 9월에는 처음으로 구로4동 구립경로당과 함께 '제1회분꽃마을 골목축제'를 열고 다양한 먹거리 및 볼거리 행사를 가져,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올해 9월에도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면 골목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교회 및 봉사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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