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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 항동어린이집 차량통행 3월 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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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 항동어린이집 차량통행 3월 중단 논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3.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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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학부모들, 강력 반발 항의 잇따라
구청 "사실 아니다 … 내년 2월말까지 운행"

 

구립 항동어린이집의 통학차량이 내년 2월 말까지 연장 운행된다.

항동어린이집의 통학차량이 3월 신학기부터 중단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곳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최근 집단적으로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이와관련 구청 측은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며 통학차량은 내년 2월 말까지 유예될 것이라고 구로타임즈에 밝혔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서울시 지침에 따라 통학차량운행을 금지하고 있지만 항공어린이집은 지역 특수성으로 제외돼 그동안 차량이 운영돼 왔다"면서 "하지만 민간어린이집연합회 등이 서울시 지침을 어기고 있는 항동어린이집에 대해 민원을 강력히 제기하여 지난해 12월 26일 보육정책위원회을 열고 항동어린이집 차량운행에 대해 논의 한 결과, 기존 차량이용 어린이 및 12월 26일 이전에 신청한 어린이는 종전과 같이 통학차량을 내년 2월까지만 이용하고, 12월 26일 이후에 신청한 신입 어린이에 대해서는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항동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구청 및 항동어린이집에 항의민원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즉 통학버스 차량운행을 1년간 한시적으로 운행하고 내년 3월부터 중지토록 한다는 것이다.

항동 연동로 284에 위치한 구립 항동어린이집은 지난 1961년 인가를 받아 60년 동안 어려운 지역 여건을 이겨내며 항동 및 오류동 등 지역의 대표 보육기관으로 자리 잡아 성장해 오면서 어린이집에 접근하기 어려운 교통 및 지역 정서 등을 감안해 차량을 운행해 왔다.

또한 2015년 9월 현 자리로 이전했어도 인접도로가 좁고 접근하기 쉽지 않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어린이 안전 및 교통문제로 차량을 운행해 왔다. 구로관내 구립어린이집에선 유일하게 차량을 운행해 온 것이다.

하지만 민간어린이집측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민간어린이집과 달리 구립어린이집인 항동어린이집이 차량까지 운행하다보니 이와 관련해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구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구로구 보육정책위원회를 열어 '구립 항동어린이집의 차량운행을 제한해야 한다'라는 안을 상정해 이 같이 내년 2월까지 조건부로 한시적으로 차량운행을 허용키로 결정했다는 것.

현재 항동어린이집은 정원 148명이며 지난해 11월경 신입어린이를 모집해 정원을 다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신청한 신입어린이에 대한 통학버스 이용금지 결정으로 이용이 어려울 어린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항동어린이집을 약 40여년간 몸담아 온 김순자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규정에 따라 정년퇴직했고, 원장과 같이 10여년 이상을 같이 근무한 보육교사들도 함께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항동어린이집의 새로운 위탁기관으로 법인 명신원이 선정돼 올해부터 5년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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