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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관련 교회등 4곳 폐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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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관련 교회등 4곳 폐쇄 명령
  • 김경숙 기자
  • 승인 2020.03.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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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질병대책본부, 지난 21일 폐쇄 및 방역 처리
조치내용 정보공개 안돼 주민들 사이에 '확진자'설 돌아

 

구로구내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개봉동에 발생했다는 내용이 아침일찍 지역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22일(토) 정오경.

확진자 발생과 관계없는 인근 동네에서까지 방역소독과 공간 폐쇄조치가 이루어진 것과 관련해 또 다른 '확진자'발생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할곳을 찾지 못한 주민들 간에 불안 담긴 의문의 목소리와 질문들이 골목사이로 흘러다녔고, 이날 구로타임즈쪽으로 확인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이에 23일(일) 오전 구로타임즈가 소문의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취재에 들어갔다. 취재결과 확진자발생과 무관하게 코로나19 예방소독과 일부 공간 폐쇄조치가 이루어진 것은 신천지와 관련한 구로지역내 교회나 시설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질병대책본부가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로 22일(금) 오전부터 밤까지 구로지역내에 있는 곳으로 파악된 신천지관련 교회와 시설 4곳에 대해 소독을 하고 일시 이용을 금하는 폐쇄명령서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

폐쇄명령이 이루어진 곳은 △개봉역 인근에 소재한 광명교회(개봉1동, 개봉로 23가길 76, 2층)<사진>를 비롯 △서울복음방(구로3동, 시흥대로 541, 2층) △희담문화센터(오류1동, 고척로3, 3층) △광명교회 공부방 (개봉1동 경인로 342, 3, 4층)이다. 경인로에 소재한 광명교회 공부방 위아랫층 공간까지 포함하면 5곳이다.

일요일인 23일 정오부터 폐쇄했다는 현장을 모두 돌아본 결과, 광명교회등 3곳에는 구청장명의의 '폐쇄명령서'(3곳)가, 광명교회 공부방에는 임차인 명의로 폐쇄안내문(1곳)이 부착돼있었다. 교회출입문이나 사무실문 앞에 부착해놓은 폐쇄명령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월21일부터 3월5일까지 2주간 일시적으로 폐쇄조치를 명령한다는 내용 등이 쓰여 있었다.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 이들 시설들은 대부분 구로지역내 대로변에 위치해있었다.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건물은 사우나 학원 유통점 등 주민들 이용이 많은 업종이 몰려있는 3~5층 건물의 2,3층에 있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일부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수 있는 간판조차 없었다. 일부는 복도벽에 꽃 등의 그림이 있어 문화공간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일시적 이용을 금하는 폐쇄명령서는 2,3층에 위치한 해당 점포 문앞에 부착되어 있었다.

일부 공간의 폐쇄명령이 떨어진 건물내 한 상점 주인은 "같은 건물내라도 어떤 곳인지 잘모르고, 낮에 책상을 끄는 소리가 들리곤 했는데 수일 전부터 조용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다만 건물주가 얼마 전에 폐쇄조치 등에 대해 얘기하길래 '코로나'때문인가 보다라고 생각 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의 불안과 의문이 이어짐에 따라 구로타임즈가 긴급 취재해 구로타임즈 인터넷판(www.kurotimes.com)과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한 후, 구로구청과 서울시는 구로와 서울전역에 방역 및 폐쇄조치를 취한 신천지 관련 시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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