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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77] 볼링 매력에 동호인 우정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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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77] 볼링 매력에 동호인 우정도 '활짝'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3.02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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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
· 회 장 : 김장수
· 고 문 : 정성화
· 자문위원장 : 김기용, 김수경
· 총 무 : 강재숙,
· 이 사 : 김태균, 김은수

 

"회원 모두가 가족같이 화목하고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쳐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볼링 동아리 '파인트리'의 김장수 회장(47, 인천)은 중학교부터 볼링을 꾸준히 쳐오다가 구로구 소재 볼링장에서 우연히 운동하던중 "너무 분위기 좋은 동아리의 운동 모습에 반해 2005년경 회원으로 가입했다가 지난해부터 2년 임기의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고 했다.

그는 '파인트리'의 가장 큰 매력은 볼링 실력보다 회원 간에 즐겁게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운동하는 것이라며 다른 볼링 동아리들도 아주 부러워하는 동아리라고 소개했다.

'파인트리'는 2013년 12월 전 AK플라자 옆 현 리치몰 지하에 엠케이 볼링장(구로5동 소재)이 개장하면서 이곳에서 그룹강습이나 동아리 프로그램에 등에 참여했던 동호인들이 뜻을 모아 2011년 5월 15명 내외로 결성해 시작했다고 한다.

초기에는 '떼굴떼굴'이란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몇 년 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초창기에는 회원들이 들고 나가 불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몇 차례 물갈이 되면서 인성 좋은 진성회원만을 추려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이 동아리의 현 회원은 30대부터 50대 후반으로 구성된 30명(여성 11명). 대부분 직장인이며, 30, 4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 오후 8시 정각에 엠케이 볼링장에 모여 3게임씩하고, 참석회원 대부분이 저녁식사 겸한 뒤풀이에 참석하다고 한다. 이번 2월 넷째 주는 코로나 19 확산과 회원 중 어린이집 교사가 있어 예방차원에서 처음 모임을 취소했다.

김태균 이사(36. 부평)는 "매 정기모임 때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회원 대부분 참여하고, 뒤풀이도 거의 참석하는 등 분위기만큼은 최고입니다. 이런 훈훈한 분위기를 잊지 못해 이사가서도 참석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 간의 애경사를 가족처럼 챙기고 도와주고 있는 것은 물론이라고.

'파인트리'는 이러한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신입회원을 받아들일 때도 엄격하다.

"보통 기존 회원이 추천해 데려오면 임원진이 1차로 평가하고 회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만 합니다. 개별적으로 가입하려면 몇 개월 같이 운동한 뒤 인성을 보고 그때 가서 가입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외부인이 들어오면 지금의 분위기를 망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신입회원을 받기 보다는 오랜 기간 같이 지낸 현 정예회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들은 볼링의 매력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스트라이크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커플인 경우 부부 싸움을 했다가도 게임하면서 점수가 잘나오면 나도 모르게 하이파이브를 하게 되어 풀리고, 그러면서 부부애를 키우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력이 좋다고 매번 잘 쳐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볼링은 운동하는 날의 컨디션이나 운도 많이 따라 평균점수의 기복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운 운동종목이고 그러한 특징으로 매번 집중해가며 운동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매번 같은 회원끼리만 정하지 않고 컴퓨터로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세사람씩 한 레인으로 하여 양쪽 레인 테이블로 무작위로 섞어 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운동 후 회원과의 뒤풀이 재미도 너무 좋다고 강조한다.

"함께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가족이상이 됩니다. 형, 오빠 누나 등으로 격의 없이 지내고 있고, 선배들은 후배를 위해 배려하고, 또 후배는 선배의 말을 잘 따라 동아리가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인 이런 동아리는 정말 없다고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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