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포커스 428] 미술놀이연구회, 주부들의 '새 도전'이 시작된다
상태바
[포커스 428] 미술놀이연구회, 주부들의 '새 도전'이 시작된다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11.13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동미술 수강생으로 만나 동아리 결성

지난 3월, 개봉2동 평생학습관에서 아동미술을 배우던 회원들은 종강 이후에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픈 학구열과 자기계발 의지로 '미술놀이연구회'라는 동아리를 결성했다.

"회원의 90%가 경력단절여성이에요. 그동안 누구의 엄마, 며느리, 아내로서 살아오느라 경제활동이 중단되었고, 경력이 단절된 회원들이 모여 함께 사회성을 키우고, 정보도 공유하며, 전문강사를 통해 미술놀이와 전래전통놀이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박양임 회장(46, 오류2동)은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미술놀이와 전통놀이' 수업이 끝나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회원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내 지역아동센터 아동, 노인회 어르신, 그리고 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 놀이와 전통놀이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수업을 통해 대상자들이 자존감을 높여주고, 정서적 안정, 사회성 향상, 삶의 즐거움과 기쁨을 되찾아 드릴 좋은 기회가 될 거에요."

'미술놀이연구회'는 지난 17일 열린 제1회 개봉이마을은 행복동, 희망나눔장터에서 어린이 대상 우드마카체험부스를 열었다.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기는 난생 처음이라는 박수진 총무(38, 개봉2동)는 "준비할 것도 많았고, 혼자 끙끙거리는 일도 있었지만 막상 진행해보니 성취감도 있고 뿌듯했다"고 이야기한다. 늦깎이 사회초년생으로 내딛은 곳에 9살 7살 자녀도 함께 참여해 더욱 뜻 깊은 행사였단다.

방과후학교 로봇강사인 이승현 감사(40, 개봉동)는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니 아동심리를 좀 더 공부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고, 아동심리미술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대학 이후 동아리는 처음이에요, (웃음).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고 나니 모든 것이 새롭네요. 같은 고민을 가진 또래 친구도 사귀고, 관심분야와 재능이 다양해서 서로 배우는 것도 많아요."

미술놀이를 지도하는 김근희 강사(45, 광명) 역시 재능기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내 자녀를 가르치려고 종이접기부터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어느새 손으로 하는 공예관련 자격증은 거의 가지고 있게 됐네요. 저도 이렇게 우연히 시작해 강사로 활동하듯이 회원 분들에게도 단순히 기술을 가르쳐 드리는게 아니라 같이 꿈을 키우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드리고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그동안 페이스페인팅, 클레이아트, 미니북 만들기, 스텐실기법 리폼, 파스텔기법 표현, 냅킨아트 등 다양한 미술놀이수업을 했고, 앞으로 고누놀이, 승경도놀이, 쌍륙놀이, 이덕무의 저포놀이 등 전통놀이를 배워 회원들은 미술지도사, 전통놀이지도사로 재약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술놀이연구회'는 단순히 사회활동을 위한 발판이 아닌, 재능기부로 어렵고 소외된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문화혜택을 지원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로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 회 원
박양임 박수진 조민희 정유미
이승현 이승진 장금숙 김소영
김선아 양현숙 김영심 조윤례
정해순 박정애 김삼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