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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은 줄고, 업무는 격증" 고충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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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은 줄고, 업무는 격증" 고충토로
  • 최대현
  • 승인 2003.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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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능 축소 사업으로 동사무소의 공식적인 업무가 줄어들었지만 일선 직원들은 여전히 사업 전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구나 동기능 전환 사업 전과는 달리 직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 동사무소 직원들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동기능 축소는 지난2000년 당시 김대중 정부가 100대 국정 개혁과제 중 하나로 설정한 시책사업으로 세무, 환경, 도시건축, 선거, 이륜자동차 업무와 각종 지도단속, 통계조사업무 등이 구청으로 이관되어 동사무소는 주민등록, 사회복지 민방위업무만 수행하도록 되어있다. 이로 인해 동사무소 인력이 축소되었으며 동사무소는 문화와 생활체육, 정보마당 등으로 운영되는 주민자치센터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동기능축소 사업이 진행된 지 3년이 지난 현재, 일선 동사무소 직원들은 동기능 축소로 인력은 줄어들었는데, 사실상 업무는 동기능축소시행 이전 그대로 다시 내려와 그 몫까지 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개봉3동사무소에서 공공근로와 자활을 담당하고 있는 송경덕(53)씨는 "비라도 오면 방송차를 이끌고 나가는 인원은 민원업무대를 제외하고 겨우 3명 정도"라며 "이외에도 플래카드 달기, 빗물받이 조성 등 예전 업무를 그대로 우리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류2동사무소 강태팔(52) 환경순찰 담당은 "토목, 치수 등 그전 업무를 그대로 하고 있으며 비가 정해진 기준 이상으로 올 때 수방대기도 하는데 전에는 다음 날 근무를 안 했지만 사람이 부족한 지금은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로구에는 19개 동사무소가 있으며, 각 동사무소별 근무 인원은 보통 12~14명 정도. 동기능이 축소되기 전에 비해 절반 가량 인원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업무는 종전 그대로여서 한 사람이 두세개의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또한 어떤 사항을 통장 등에게 전달하는 체계도 구청으로 이관되었지만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아 동사무소 직원들이 임의로 전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직원은 "지금보다 기능 축소 이전이 훨씬 나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에 대한 민원서비스 향상은 요원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 서태원 조직국장은 이에 대해 "이와 함께 동사무소 일선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높아 밖으로 뛰어야 하는 민원 해결은 더욱 힘들다"고 지적,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3년여간 채용되지 않았던 행정직 채용을 통한 직원충원과 일선 동기능의 단계적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최대현 기자>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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