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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경준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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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경준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소장]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5.03.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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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실전 경제 칼럼 100회 집필 끝내

지난 2010년 4월부터 소시민들의 경제 고민상담 사례를 소개했던 서경준 소장의 "실전! 가정경제"가 2015년 2월2일 100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구로타임즈 344호부터 582호까지 근 5년 가까이 지면을 통해 활동해왔던 서 소장을 만나 못 다한 얘기들을 들어봤다.

서 소장을 만난 곳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민간 사회공헌 기업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무실. 서 씨는 이곳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서민 가정을 위한 재무상담 및 부채관리 상담을 하고 있다. 열린사회구로시민회 부설 가정경제상담소로 시작했던 '쟁기'도 현재의 역삼동 사무실을 중심으로 구로지역을 넘어 중랑, 노원구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먼저 5년간의 연재를 마무리 짓는 소감을 묻는 질문엔 "사실 시원한 마음이 크다. 혼자서 외부 강연, 상담까지 진행하다보니 그 와중에 글 쓰는 게 쉽지 않았다"며 "짧은 지면을 통해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쉬운 표현을 통해 설명하려 했는데 주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됐을 지가 가장 궁금하다"고 밝혔다.

100회를 이끌어 오며 인용했던 이야기들은 가정경제상담소 "쟁기"를 운영하며 직접 상담했던 사례들이다. 그 중에서도 월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던 구로지역의 한 모녀 가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은 지속적인 상담 끝에 일정한 소득을 확보하고 임대주택에 입주할 만큼 상황이 좋아졌다고 한다. 딸은 어느새 대학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이밖에도 강연이나 상담을 통해 인연을 맺은 주민 중 상당수가 여전히 조언을 얻기 위해 개인적인 연락을 주는다.

특히 서울 한 지역의 경우 지속적인 상담만으로도 상당수의 가정들이 평균 15만 원 가량의 소득 증대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서 소장은 "처음 상담을 시작한 곳은 구로였는데 구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고향에 공헌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지역과의 인연을 밝혔다.

구로타임즈 연재를 마친 후에도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서 소장은 앞으로 구로를 비롯해 각 지역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소를 만들고 이러한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전문가나 시민사회, 지역 언론이든 각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주체들만 찾는다면 그 동안 모든 상담의 노하우를 전해줄 준비가 돼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서 소장은 만약 이런 상담소가 전국에 10개만 만들어진다면 가계부채 경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저성장 장기불황 시대를 견뎌내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저성장 장기불황 시대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처럼 도전만으로 재산을 늘릴 수가 없습니다. 서민의 입장에서는 인내하는 것, 안 쓰고 모으는 것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요. 잘못된 정책을 수정하고 일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것들이 변하기 전에 당장 개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돈에 대한 억울함을 다스리고 돈과 상관없는 행복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상담이 필요할 경우 이메일 skjun@hanmail.net 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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