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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병두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신임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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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병두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신임관장
  • 김경숙 기자
  • 승인 2015.02.07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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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어르신 웃음꽃 위해 이웃 연결망 추진"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지난 4일 오후 5시경 구로2동에 소재한 화원종합사회복지관 2층. 약속된 인터뷰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기다리던 사무실쪽으로 동요 '오빠생각'을 경쾌하게 부르며 올라오던 한 남성이 들어섰다.

지난 2월 1일자로 화원종합사회복지관 부관장에서 관장으로 '승진'한 안 병두(64)관장이다.

국민은행에서 지점장, 지역본부장, 부사장까지 역임하며 30여 년을 금융전문가로 활동해오다 2008년 퇴직 후 복지관 부관장이란 타이틀과 함께 전혀 생소한 복지분야에 첫 발을 들여놓은 안 관장은 부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6년 동안 복지에다 성과를 기반으로 하는 경영까지 접목시키면서 지역 내 가장 연륜이 짧은 개원 10년차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을 '지역현장 속 복지관'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지요. 지역주민에게도 감사하고, (위탁법인) 한국장로교복지재단과 광진교회 목사님, 열심히 함께 해주는 직원들에게도 감사합니다".

2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안 관장은 취임소감을 이처럼 주변에 대한 감사로 대신한 뒤 "남보다 한발 먼저 뛴다"는 평소 생활신조대로 더욱 열심히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부관장이지만 그동안 비상근이던 민경설 관장(광진교회 담임목사) 대신 복지관을 실질적으로 총괄해왔던 6년의 세월이 있던 만큼 지역사회 복지관으로서 종합사회복지관 '화원'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안목과 고민의 무게감이 그의 향후 활동계획에 차분하게 스며있었다.

"독거노인 등 지역의 소외된 분들을 직접 찾아가 실제로 섬기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독거어르신 가정을 방문해보면 생활도 어렵지만, 하루종일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많이 힘들어하세요. 그래서 이웃에 살고 있는 일반 주민들 대 여섯 집과 연결해주는 겁니다. 예를 들면 한 집에서 가족식사를 준비하면 서 음식을 조금 더 만들어 하루 한차례씩 돌아가면서 이웃 독거노인을 챙겨주고 방문해 주면 부담 덜 갖고 섬길 수 있지요". 복지를 마을공동체속에서 해결할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전에 동별로 독거노인이나 소외계층 등에 대한 명부를 파악해, 그들을 직접 만나 개개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욕구(needs)를 찾아내고, 이를 해소해주는데 필요한 인적자원들을 찾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고 안 관장은 말했다. 해결해주어야 할 욕구라는 것은 누군가는 대화를 나눌 사람(벗)이고, 누군가는 돈(생활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오는 7월부터 일부 동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될 '복지동주민센터'체제와 맞물려 일부 작은 마을을 샘플로 구체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어려운 이웃의 지역네트워크 뿐 만이 아니다. 지역의 다양한 일반 주민들이 언제나 기분좋게 찾을 수 있는 행복창작소같은 '꿈의 창작소'로의 새로운 변신도 도모하고 있다.

현재 넓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복지관 1층의 로비 일부와 지하 강당을 어린이나 엄마들이 함께 와서 다양한 창작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꿈의 창작소공간으로 전면 리모델링, 지역사회에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수개월 내에 그 변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안 관장은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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