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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99]돈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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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99]돈이란 무엇인가요?
  • 서경준 소장
  • 승인 2015.01.1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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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불쑥 우리를 괴롭히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돈 이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 질문에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평생을 돈과 관계를 맺고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매우 중요한 이 질문을 우리는 살다보면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생각해봤자 현실적으로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치부해 버리기도 하죠. 그러다가 어느 날 느닷없이 삶에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겼을 때 이 질문은 우리를 찾아와 다시 괴롭힙니다. 그런데 삶이 힘들 땐 머리가 제대로 작동하질 않기에 좀 살만할 때 많이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생각해 보세요. 돈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돈과 자신과의 관계를 잘 정립하면 살아가는게 좀 더 해볼 만해 질 것입니다. 정립된 생각이 밥 먹여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질문을 생각해 보세요. 당신에게 돈은 목적인가요 수단인가요? 사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보면 돈이 목적인 사람은 없습니다. 돈을 사용하여 무언가 다른 만족을 얻기 원합니다. 즉 돈은 어느 순간에도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무슨 일인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할 일을 정해놓고 수단을 정하나요? 아니면 수단을 정해놓고 할 일을 정하나요? 농사를 위해 농기구가 필요하지 농기구 때문에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목적이 없으면 수단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돈과 인생도 그렇습니다. 그냥 살면 벌어서 쓰고 벌어서 쓰며 살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살면 돈을 사용하며 살게 됩니다.
 
돈은 교환 수단입니다. 나의 노동을 돈으로 교환하고 그 돈을 필요한 무언가와 교환을 하여 필요를 충족시킵니다. 돈이 많으면 당연히 많은 것들을 교환할 수 있고 소유할 수 있겠죠. 필요한 만큼 교환하지 못하면 생활이 불편해집니다.

그렇다면, '필요'를 덜 느낄 수만 있다면 교환하고 싶은 것도 적어지고 돈이 많지 않아도 덜 불편하지 않을까요?

장기 저성장의 시대에는 이렇게 살 줄 알아야 합니다. 필요를 덜 만들어 내는 삶. 쉽게 말하면 소박하게 사는 것입니다. 소박해야 생존합니다. 사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물질 그 자체 보다 '감정과 생각'입니다. 만족, 기쁨, 행복. 이런 것들이죠. 신자유주의 거품 경제를 살아오는 동안 우리는 이런 것들을 주로 돈으로 얻어왔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죠? 이런 것은 꼭 돈으로만 얻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만족할 줄 모릅니다. 기쁨도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너무 없는 것도 행복을 깨뜨립니다. 만일 당신이 그런 형편이라면 비록 돈은 없지만 그래도 가질 수 있는 작은 행복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손들에게 악조건 속에서도 가질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전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박하게 살면서도 만족하며 살려면 이 명제를 지켜보세요. '모든 필요를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자' 이것은 저의 말이구요. 이런 뜻을 잘 표현한 위인의 명언이 있어 끝으로 전합니다.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마하트마 간디)


서경준 소장 skjun39@hanmail.net
 (열린사회구로시민회 부설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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