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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형 채널상품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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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형 채널상품도 있었나?”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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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케이블TV 상품정보‘부실’/ 주민들 반발 “있는지 몰랐다...상품선택권 보장해야”// 현재 구로케이블에 가입해있는 이모(구로3동)씨는 최근 4천원짜리 상품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가격이 오른다길래 그런 줄 만 알았지, 더 싼 상품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은 그는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공중파만 봐도 무방해 더 적은 채널의 싼 상품을 선택해야겠다"고 말했다. 구로서부유선방송㈜과 ㈜구로중계유선방송을 인수한 한국케이블TV 구로방송㈜이 채널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가구별 상황에 맞는 제대로 된 상품선택이 어려웠다는 주민들의 불만섞인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지역주민들 상당수가 구로케이블 상품가운데 월 4천원용 상품이 있는데도 불구, 이를 잘 몰라 대부분 지난해 6월부터 인상된 5천5백원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로구청과 방송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인터넷 민원을 띄운 김명수(28개봉1동)씨는 "채널상품을 이용한 교묘한 가격 인상 같으며 나아가서는 케이블TV를 설치하라는 것 같다"고 지적, "시청자들이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현재 구로케이블방송에서 운영하고 있는 채널상품은 총4종류. ▲19개 채널인 의무형(채널2~21번-1개의 유료채널 제외)과 ▲37개 채널의 보급형(의무형+18개 채널-2개의 유료채널 제외) ▲52개 채널의 경제형(보급형+14개 채널-2개의 유료채널 제외) ▲ 68개 채널의 기본형(경제형+18개 채널)등이다. 상품별 월 시청료는 각각 4천원, 5천5백원, 1만2천원, 1만7천원이다.

주민들의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구로케이블방송 신성환 총괄부장은 "작년에도 그랬고 지난 2월 채널이 변경이 되었을 때도 가입자들에게 전부 안내서를 보내 공지했다"며 "주소변경 등으로 공지문을 받지 못했거나 스쳐봤을 것이다"고 말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구로케이블방송측이 보낸 안내문에는 신규채널이 대폭 추가되어 총40개의 채널로 편성되며, 시청료가 오른다거나 채널이 변경되었다는 것 등의 내용만 나와있지 시청자가 고려할 수 있는 채널선택권에 관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았다.

실제로 작년에 발송된 '신규채널 추가편성 및 방송채널 변경 안내문' 안내문에서는 1번과 2번에서 신규채널과 시청료 인상에 대한 부분은 자세히 설명을 하고있으나 상품종류와 관련된 6번에서는 '다양한 채널상품을 선택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라는 단 한 문장의 문구만 실려 있었다. 상품별 가격대와 채널범위 등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었던 것.

올 2월에 가정에 발송했다는 '채널변경안내문'에도 하단 '변경채널'에서 채널상품을 색깔별로 나눠 소개하고 있지만, 19개 채널인 4천원짜리 의무형과 37개채널의 5천500원짜리 보급형(훼밀리형)의 상품 색상을 한가지로 통일 시켜 4천원 의무형 상품이 있는지 알수 없게 돼있다.

여기다 구로케이블방송 홈페이지채널안내에는 상품 4종류중 1만7천원인 기본형 상품만 소개, 허술한 정보제공등에 대한 주민들의 따가운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구로4동의 백혜영 구의원은 "지역적으로 아이들의 교육때문이라도 공중파만 보려고 하는 주민들이 이를 잘 모르고 난시청지역이 많아 막막해 하고 있다"며 "상품 종류는 유지하면서 가격이 오른 상품으로 시청자들을 모으는 속임수를 쓰는 것 같은 행태이며, TV에 묶여 있는 주민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주민자치위원회, 의회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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