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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90] 지출도 관리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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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90] 지출도 관리하기 나름
  • 서경준 소장
  • 승인 2014.08.2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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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통장쪼개기를 하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무슨 뜻인가요? 또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주세요.
 
재테크가 들어온 돈을 어떻게 불릴 것이냐의 문제라면 '통장쪼개기' 또는 '통장시스템'이란 것은 내 수중에 들어온 돈을 잘 관리해보자는 생각에서 고안된 것입니다.

자신의 의도대로 수입과 지출을 관리할 수 있게 돈의 성격에 따라 통장을 구분하자는 것이 기본 개념이며 거기에 더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더라도 착착 자동으로 돌아가도록 한다는 뜻에서 통장시스템 이라고도 부릅니다.

다음 이야기를 읽고 통장시스템의 원리를 이해해 보세요.

보통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에 카드결제나 이것저것 자동결제를 걸어놓고 돈을 쓸 때. 즉, 들어오는 통장과 나가는 통장이 구분이 없을 때는 통장잔액을 보고 쓰는 게 아니라 신용카드 한도를 보고 씁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월급통장의 돈은 '빠져나가는 성격'이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사실상 통장에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됩니다.

신경을 쓰던 안 쓰던 어차피 들어왔다가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돈이라는 인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돈의 성격은 '때가 되면 알아서 빠져나가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통장을 두개로 쪼개면 달라집니다. 먼저, 정해진 금액이 정해진 날짜에 빠져나가는 것은 그냥 월급통장에 남겨두세요. 가령 공과금이나 적금 같은 것입니다. 당연히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해두어야죠.

다음으로, 내 의지에 따라 덜 쓰거나 혹은 천천히 쓸 수 있는 것, 생각에 따라서는 안 쓸 수 있는 지출금액만큼은 다른 통장에 옮겨 두세요. 가령 밥값, 술값, 문화교제비 등 일반적인 용돈과 경조사비 같은 것 입니다. 이렇게 돈을 따로 떼어 두고 그 계좌에 체크카드를 연결해서 써보세요. 그냥 월급통장에 내버려두었을 때와 달라집니다.

우선 돈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월급통장에 다 몰아넣고 신용카드로 살 때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빠져나가는 성격'이었지만 따로 떼어두면 '내 허락 없이는 빠져나가지 않는 성격'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돈뿐 아니라 사람도 바뀝니다. '돈 관리 안하던 나'에서 '돈 관리 하는 나'로 바뀝니다. 따로 떼어둔 통장에서 빼서 쓰는 항목이 정해져 있고 계좌잔액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쓰더라도 잔액 범위 내에서 쓰려고 의식하게 되고, 이왕이면 통장에 돈을 좀더 남기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두개 쪼개기가 되었다면 다음으로는 수입통장, 지출통장, 비상금통장. 이렇게 세 개로 쪼개보세요.

그 다음은 적금통장을 하나씩 늘려가면서 네 개, 다섯 개로 쪼개기를 해보세요. 통장 늘어나는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


서경준 소장 www.plow.or.kr  (열린사회구로시민회 부설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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