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 써야 부자된다는 얘기가 자주들리는데요. 너무 아껴 쓰는 것도 안 좋은 아닌가요? 얼마나 아끼는 것이 적당한가요?
내가 지금 쓰는 돈의 성격을 잘 정의해 보면 얼마를 아끼는 것이 좋은지 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용돈은 '소비'를 뜻하는 쓰는 돈 용(用)돈이 아니라, '사용'을 뜻하는 용(用)돈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즉 써서 없애는 돈이 아니라 잘 사용하라는 뜻이고, '잘 사용한다'는 것은 당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얼마를 아낄 것이냐 이전에, 한정된 돈을 자신이 정한 사용 목적과 정해진 금액에 맞게 잘 쓰고 있다면 좀 덜 아끼고 소비해도 될 만한 때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자산 죽이기
커피 한 잔 정도는 아무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부자 되기는 힘듭니다. 제가 너무 한 소리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이 계산해 보세요. 만일 한 달에 5천원 커피 다섯 잔 정도를 사서 마신다면 한 달이면 25,000원, 1년이면 30만원이 됩니다. 이 30만원 때문에 애써 모아둔 예금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무슨 얘기냐면, 30만원이란 돈은 1,000만원을 이자율 3% 예금에 1년간 묶어두었을 때 이자로 얻을 수 있는 돈인데 그 돈을 까먹어 버렸으니 1,000만원을 그냥 놀린게 된다는 뜻입니다. 자산증가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한 것이죠. 어쩌다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당신의 1,000만원을 죽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산을 가지려는 것은, 내가 일해서 벌어들이는 것 말고도 자산이 벌어드리는 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자산이 불어나기 바란다면, 자산이 일하게 하세요. 자산이 한 일을 당신이 까먹고 있지는 않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 아끼면 부자되나?
당신의 자산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애써서 재테크를 한다고 하지만 재테크로 어렵게 벌어들이는 이익을 간단한 소비 몇 개로 날려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커피를 마시지 않고 그대로 30만원을 남겼다면 그것은 어떤 가치일까요? 30만원은 1,000만원이 1년 동안 벌어들이는 돈입니다.
따라서 만일 당신이 1,000만원이 없더라도 30만원을 안 쓰고 모을 수 있다면 그것은 1,000만원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끼면 부자되는 것입니다. 한 푼 두 푼 아껴서 언제 부자 되느냐며 투자해서 대박 터트리는 것만이 부자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푼 돈 아낀다고 해서 금방 부자 되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푼돈을 헤프게 쓰면 절대로 부자 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