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실전가정경제 84]대학생들이여 가계부에 도전하라
상태바
[실전가정경제 84]대학생들이여 가계부에 도전하라
  • 서경준소장(열린사회구로시민회 '쟁기'소장)
  • 승인 2014.04.04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호(구로타임즈 3월24일 539호, 83회)에 나왔던 대학생의 돈 관리에 대한 조언을 잘 읽었습니다. 돈 관리를 잘하려면 가계부를 쓰라고 하던데요. 대학생은 살림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가계부를 써야하나요? 만일 써야한다면 어떻게 쓰는지 방법도 알려주세요.
 
[돈 사용능력 습관화]
가계부를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산에 맞춰 돈을 사용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고, 그런 능력을 습관화 하는 것입니다. 지난 83회 글에서 얘기했듯이 대학생은 마케팅에 취약해서 과소비에 빠지기 쉽고 소비 목적이나 교육비 충당 목적으로 대출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성과 습관을 잘 발견하고 자신이 돈 앞에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 두는 것이 대학생 시절에 해야 할 돈에 대한 최고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 때 잘 해야 나중에 잘 한다]
대학생은 몇 년 후면 곧 취업을 하여 소득이 생기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금부터 자사 제품을 갖고 싶은 마음을 심어놓으려 애를 씁니다. 기업의 이러한 생리를 모르고 소비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대학생은 사회에 나가서 첫 월급을 받자마자 카드결제부터 하고 결국 카드의 노예로 살아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자신의 소비습관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부족해야 느껴지는 행복]
소비를 통제하는 것에만 머무르면 돈에 대한 피해의식만 생기게 됩니다. 통제에서 더 나아가서 한정된 돈을 어떻게 썼을 때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떤 것이 주는 소중함과 행복감에 대해서, 그것이 풍성할 때 보다 부족할 때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 때 더 행복한지 깨닫기 위해서는 용돈이 넉넉한 것 보다 부족한 것이 훨씬 좋습니다. 용돈을 적게 받아보세요.

 [대학생의 가계부]
가정 살림에 쓰는 가계부는 보통 소비성, 저축성, 정기지출, 비정기지출 등으로 구분된 양식을 씁니다. 그런데 대학생은 그것보다, "①필요지출""②욕망지출""③행복지출"로 구분해 쓰는 것이 돈에 대한 감성과 습관을 깨닫는데 효과적입니다.

"①필요지출"은 생존식비, 교통비1(대중교통), 통신비1(핸드폰기본요금) 등입니다. "②욕망지출"은 비생존식비(군것질, 커피, 술 등 비생존용), 교통비2(택시,자가용), 통신비2(핸드폰데이터사용료), 꾸미기(이미용, 화장품, 의류신발), 여가비(영화, 모임, 유흥, 술담배) 등입니다. "③행복지출"은 저축이나 기부금, 도서비 등입니다.

이런 구분으로 주단위로 작성하고 정해진 예산과 실제 상용금액을 비교해보세요. 가계부 한쪽 구석에,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할 만한 것과 반성해야할 것들을 기록해 보세요. 필수지출에 충실하되 욕망지출은 줄여나가고 틈틈이 행복지출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꾸준히 해보세요. 이렇게 돈에 대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면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