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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발전위원회 설치 조례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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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발전위원회 설치 조례안 ‘논란’
  • 김경숙
  • 승인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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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발전위해 필요”vs “또 하나의 옥상옥"



구로구의회는 지난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의 회기로 새해들어 첫 임시회를 갖고, 구청 각 부서별 올해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상정된 안건에 대한 심의활동을 벌였다.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안건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비롯▲ , 서울특별시 구로구중소기업육성기금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중 개정조례안, ▲

서울특별시 구로구지방공무원정원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3개안건이며, 이중 구로발전위원회 설치관련 조례안만 계속심사로 넘기고 다른 안건은 가결됐다.

구청이 의회에 상정한 ‘구로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은 이번 회기중 의원들간에, 의원과 집행부간에 가장 많은 논란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필요하나 준비도 제대로 안된 조례안이라는 혹평에서부터 불필요한 조례안이라는 논란까지 일으켰다.

“활기찬 구로건설을 위해 서남권 중핵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장기발전목표등에 대한 자문을 위해 구로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자 한다”는 구청 구로발전기획단 김준웅단장의 조례안 제안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구의원들의 따가운 질의가 쏟아졌다.

류근무(개봉3동)의원은 “그같은 기구는 지난 96년 5월에도 시행하다 실패하지 않았느냐”면서 구성 분과위원회 수와 분과별 위원수에 대한 질의를 했다가 “100인이면 5개정도, 50인이면 2~3개정도 분과위로 구성할 것”이라는 김 단장의 답변에 대해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니까 사업이 실패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백해영(구로4동)의원은 구로발전위 설치 및 운영조례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명확히 표명했다. “현재 구로구청과 동사무소 산하에도 학식과 경륜등을 갖춘 각 분야별 전문가외 지역대표들이 다 망라된 수많은 위원회가 구성돼있다”며 “굳이 구로발전을 위한 자문을 구하는 데 또 무엇하러 만들어야 하느냐는 문제제기를 하고싶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호(고척2동) 의원도 구로발전위원회 설치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분과위 성격조차 명확히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례를 내놓고 통과시켜달라는 집행부측의 준비부족상태”를 강력히 지적했다.

김종구(개봉1동)의원은 “구로구 지역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적극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구로발전위원회 설치 조례안을 둘러싼 의원들간의 의견차가 이처럼 드러나면서 내무행정위원회는 내부의견조정을 하겠다며 정회한지 당초 약속했던 10분보다 훨씬 넘어선 30분이 지난 11시가 넘어서야 다시 회의를 시작했다. 이 안건과 관련 정달호 의원은 “설치목적 기획안의 미비한 점이 많으므로 조례안을 보완제출하도록 계속심사로 넘길 것”을 제안하면서 마무리졌다. 정회기간중 안에서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의원들의 찬성론과 시민단체출신의 젊은 초선의원들인 백의원과 홍의원의 반대론이 격돌을 벌이듯 책상을 치는 소리와 큰 목소리가 종종 밖으로 새어나오기도 했다. 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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