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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76] 국민연금 계속 납부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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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 76] 국민연금 계속 납부해야 하나요
  • 서경준 소장 (가정경제연구소 '쟁기)
  • 승인 2013.11.0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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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1세 외벌이 가정입니다. 남편은 대학 강사인데 수입이 일정치 않고 과외까지 다 합하면 평균 180만원입니다. 방학동안 수입이 줄어들어 국민연금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학기 중에는 대학에서 반을 부담하지만 방학 때는 가입자가 다 부담하므로 금액이 2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고갈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방학 때도 계속 납부하는게 맞는 걸까요? 전반적으로 노후준비가 부실한 것 같아서 늘 불안합니다.


<A>누구나 노후준비를 생각하면 늘 부족한 것 같고 특히 소득이 적은 가정이라면 불안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노후생활비로 얼마를 준비해야할지, 혹시 부족하지는 않은지 구체적으로 점검하면 불안함이 좀 사라질 것입니다. 먼저 부부의 식비, 주거비 등 생계비가 얼마인지부터 측정하면 자신의 형편에 맞는 노후생활비 기준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은퇴는 꼭 닥치는 일이니 노후준비가 급선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생각을 조금 바꿔보면, 현재 생활을 하루하루 무리 없이 잘 이어가야 미래가 오는 것입니다. 즉, 현재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이 노후준비보다 급선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후준비를 매월 얼마씩 할 것이냐의 기준은, '한달 생활비가 적자가 아닌 범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알고계신 바처럼 고용상태가 아닐 때는 보험료를 개인이 다 부담하므로 2배가 됩니다. 형편이 어렵다면 안타깝지만 납부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노후 준비란 사실 이렇습니다. 젊어서 지출이 많은 부부는 아무래도 노후 생활비도 많이 들어갈 테니 연금을 더 많이 준비해야하는 것이겠죠. 따라서, 연금을 많이 준비하는 것만이 아니라, 유지비(부부의 생활비)를 최소화 하는 훈련도 좋은 노후 준비입니다.

국민연금은 논란이 많지만 민간보험보다 수익률 면에서 월등히 앞섭니다. 고갈될 거라고 우려가 많은데 '납부한 연금보험료가 바닥난다'는 것과 '연금을 못 받는다'는 것은 서로 다른 얘기입니다. 국민연금 재정이 고갈되면 국가재정에서 지급하게 되므로 못 받을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형편만 된다면 방학기간에도 계속 납부하시되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달 생활비가 적자가 아닌 범위에서 납부하세요. 아내 분께서도 방학 때 만이라도 소득활동을 하는게 필요합니다. 방학동안의 소득 감소분만 감당할 정도면 되니까 작은 일이라도 괜찮습니다.

가정 형편에 맞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만으로 준비될 수 있는 노후자금을 예시하면 표와 같습니다. 이정도면 부부 생활비로 제법 충당될 것입니다. 기초연금은 부부가 수령할 경우 20만원에서 20%를 삭감하여 지급하므로 각각 16만원씩 받게 됩니다.

이 금액은 현재기준인데 국민연금은 민간연금과 다르게 물가인상에 따라 금액이 인상되므로 은퇴 때 실제로 받는 돈의 액수는 이보다 훨씬 커져서 결국 지금의 돈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금액은 앞으로 국민연금의 지급금액이 순차적으로 줄어들 것을 이미 다 반영한 금액이므로 이보다 더 작아질 가능성은 많지 않으며 작아지더라도 큰 차이는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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