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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75] 대출상환방식과 기간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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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75] 대출상환방식과 기간 꼼꼼히 따져야
  • 서경준 소장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 승인 2013.10.2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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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구로타임즈 지난 10월7일자(516호)에 실린 "대출에 대한 역설"에 대해 읽고 대출 받기 이전에 주의할 사항을 잘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대출을 받기로 했다면 대출을 신청하는 단계에서 좀 더 염두에 두어야할 것은 무엇인가요?
 
[A]대출 신청할 때 대출한도액, 이자율, 기간 등 주로 숫자로 표현되는 것만 따지지 말고 이런 것을 따져보세요.

조건 보다 성격 생각해보세요. 결혼상대자를 고를 때 그 사람의 경제적 조건만 봐야하나요? 성격도 봐야하나요? 성격까지 봐야 후회를 안하겠죠. 대출도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중대사이므로 조건만 보지 말고 성격도 봐야합니다.

대출의 성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줄어드는가, 아닌가"입니다. 줄어드는 대출이란 매월 원금이 줄어드는 상환방식인 원금균등상환과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을 말합니다. 원금이 줄지 않는 대출로는 현금서비스, 보험약관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만기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이 있습니다.

줄지 않는 대출은 매월 부담이 적어서 좋다지만 반대로 부담이 적어서 빚을 갚게 되기보다는 그냥 이자만 내면서 빚을 깔고 살아가게 됩니다. 돈이 계속 새는 것이죠. 같은 금액을 빌리더라도 가급적 현금서비스나 약관대출 말고 (제1금융권 대출이 안된다면) 차라리 카드론 같은 것을 이용하세요.

상환방식에 따른 선택 상환방식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원금균등, 원리금균등, 만기일시상환. 총납부되는 이자금액은 원금균등<원리금균등<만기일시 순으로 커집니다. 이것도 각각의 성격을 따져보죠. 원금균등은 매월 납부금액이 점점 줄어들지만 처음 시작할 때 금액이 커서 몇 번 못 내고 다시 빚이 늘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원리금균등은 처음부터 끝까지 납부하는 금액이 동일하므로 지출 계획 잡기가 쉽습니다.

짧게 말고 길게 대출 조건(이자율, 상환기간, 상환방식, 월납부금액)을 따질 때 착각하기 쉬운 것이 상환기간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빨리 갚아버리고 싶어서 상환기간을 짧게 선택합니다. 짧게 빌리는 것이 결국 이자를 덜 내니까 그게 나에게 유리한 것이라는 생각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짧게 빌리면 매월 상환금액이 커집니다. 안 그래도 매월 생활비가 부족했는데 대출상환금액마저 커져버리면 매월 적자는 더 커지겠죠. 그래서 또 빚을 내야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따라서, 넉넉한 살림이 아닐 때는 상환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매월 납입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저 신용자는 이곳 먼저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다면 각별히 유의해야합니다. 요즘은 대출사기가 아주 많습니다. 저신용,저소득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은행들이 출자하여 만든 사회적기업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에 문의하면 이용 가능한 금융회사를 잘 찾아서 연결해 줍니다.

또한 사회적금융서비스로서 대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채무조정방안 등을 찾아주는 '희망만드는사람들 가계부채상담센터'(www.hopemaker.kr)도 있습니다. 무료로 개인회생, 파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금융복지상담센터'(sfwc.welfare.seoul.kr)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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