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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관리교육 핵심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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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관리교육 핵심은 '행복'
  • 서경준 소장(열린사회 구로시민회 부설 가경제상담소
  • 승인 2013.09.0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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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대학생이라서 아무래도 돈 쓸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화장품이나 친구들하고 노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정작 딸에게 이런 말을 하면 딸은 '친구들에 비하면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오히려 자기가 절약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다 커서 엄마 말을 안 듣기도 하지만 딸아이가 그렇게 나오면 뭐라고 적당한 말이 없습니다. 대학생 자녀에게는 어떻게 돈 관리를 시켜야 하나요?
 
 행복을 위한 통제
기본적으로 부모에게나 자녀에게나 돈 관리의 핵심은 '행복을 위한 통제'입니다. 딸에게 '돈을 아껴써라'라고 말하는 것이 나쁜 얘기는 아닙니다만 그전에 '그렇게 쓰는게 행복하니?'라고 물어봐 주세요. 대학생 쯤이면 돈 쓰는 것을 당연시하게 되거나, 남들에게 꿀릴까봐 돈을 쓰는 일이 많아집니다. 이를 테면 '행복해지기 위해서 쓰는게 아니라 행복해 보이려고'돈을 쓰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할 때 조심해야할 것은, 자녀의 태도가 바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을 기준으로 자신의 돈 씀씀이를 생각하는 버릇을 자라게 해줍니다.

  돈과 시간에 대한 질문
 어떻게 하면 올바른 돈 관리인지 깨닫기 위해서, 용돈 쓰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시간'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돈에 대해서처럼 자녀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세요. '그렇게 시간을 쓰는 게 행복하니?'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과 관련 없는 데 시간을 보낼 때가 주로 돈을 쓰는 때입니다. 따라서 돈관리가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으로 돈과 시간 양쪽을 생각해보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부모로 부터의 전이
 부모가 먼저 하면 자녀도 의식, 무의식 중에 그렇게 됩니다. 어린 자녀이건 다 큰 자녀이건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그렇게 해야 합니다. 부모나 자녀나, 학교와 사회에서 돈 관리에 대해 배울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돈에 대한 태도는 부모의 그것을 늘상 보면서 자랐기에 부모의 습관이 자녀에게 그대로 전이 됩니다. 따라서 자녀에게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게 하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절약해야하고, 그런 부모의 절약습관을 자녀가 잘 볼 수 있게 보여 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행복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통제하는 것이 매우 즐거운 것'임을 부모가 체득하고 그대로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대학생 자녀가 스스로 돈을 벌고 돈관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시작하기 까지는 아직도 긴 세월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당장에 무언가를 고치려하기보다 돈과 행복을 결부지여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가도록 이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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