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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을'과 만난 의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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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을'과 만난 의원 세미나
  • 김준희 구로구의원
  • 승인 2013.03.25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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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임기를 시작한 지 만 3년이 다되어 간다. 구의원의 하루 일과는 동네 아침 대청소부터 시작해 오전에 진행하는 단체행사에 참여해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하고, 통장회의 등 각종 회의에 참석한다. 낮에는 민원인들의 고충을 듣고 저녁에는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단체회의에 참석해 지역현안을 경청한다.

그리고 주말에는 생활체육회 행사와 결혼식 등 대소사에 참여하는 등 정말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은 식사와 세면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방해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보좌관도 없이 3,500억원에 이르는 구 예산을 심의하고 연간 4~50건에 이르는 조례들을 심의하며, 각종 위원회에 참석해 여러 정책들을 살펴봐야 한다. 행정사무감사, 구정질문 등 집행부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도 해야 한다. 이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격려 받기도 하지만 솔직히 비난을 받을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때 1년에 한두 번 실시하는 국내연수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빠져 나와 자신을 치유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의원 간 단합을 도모하기도 하고, 잠시나마 삶의 현장인 지역을 떠나 자신을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지난 11일(월)부터 13일(수)까지 2박3일간 진행된 연수일정은 지난 연수 때와 마찬가지로 세미나(강의)와 의회운영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주된 활동의 내용이었다.

특히 '마을공동체의 이해와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강의는 모든 의원들의 열정적인 참여 속에 강사와 의원들 모두에게 보람된 시간이었다.

사실 몇 차례 업무보고를 통해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본 의원을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마을공동체사업을, 기존의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라거나, 마을기업 등 일자리 창출에 관한 내용이라고 이해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주민자치 위원회의 활동과 상반되는 대립된 것으로 이해하기도 했기에 이번 강의는 매우 뜻 깊은 것이었다.

빈부격차 해소, 학교 폭력, 자살 등의 사회문제, 청년실업과 노인의 빈곤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서야 하고 우리가 살고 싶은 마을을 우리 주민이 주체가 되어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교육내용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 스스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단순한 환경개선사업이 아니라 '공동육아 커뮤니티' '마을 북카페' 등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충족시키고 있는 각종 커뮤니티들을 발굴하고 연결해 마을 전체가 아이들을 돌보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나아가 일자리를 제공하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지방자치와 주민자치가 추구하는 진정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자, 우리 마음속에는 따뜻한 희망이 싹트게 되었고 우리 동네의 미래가 밝게 느껴졌다. 강의가 끝난 뒤 질문이 속출했고 촉박한 일정 때문에 강의를 마쳐야 하는 아쉬움도 느꼈다.

세미나를 마치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의 활동과 단합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했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임기지만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의정활동을 더욱 풍부하게 하자는 데 동의하는 등 모든 의원들이 한마음 되어 나머지 일정 역시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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