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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58] 불황시대의 효율적인 돈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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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58] 불황시대의 효율적인 돈 관리법
  • 서경준 소장(가정경제상담소 '쟁기')
  • 승인 2013.01.14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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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입니다 새해가 되어 인생계획도 생각해보고 불경기에 살아남으려면 자기계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올해는 대학원을 다녀볼까 하는데 문제는 학비입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학비를 부담하자니 대출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배움'도 함부로 도전하지 말자
고용불안이 심하고 불황 일수록 자기 계발이나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어려운 현실을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자는 뜻에서는 바람직한 일로 보입니다만 '돈'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돈'의 관점에서 보면, 소득증대 등 좀 더 나은 현실을 만들어보자고 도전하는 자격증이나 학업이 반대로 가정경제를 빚더미에 올라앉게 하기도 합니다. 살다보면 목적 달성을 위해 시작한 일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기는데 자기계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냉철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성장 장기불황 시대 자기계발
 안타깝지만 저성장 장기불황의 시대에는 아무리 자기계발이라고 해도 무조건 돈을 지불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면 안 됩니다. 이유는, 빚 내가면서 배웠지만 학위를 취득하더라도 좋은 조건에 취업을 하거나 연봉이 무조건 인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성장 장기불황의 시대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넉넉하게 인건비를 지출할 수 있는 기업이 줄어들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쉽게 말해서 돈은 돈대로 쓰고 얻는 것은 없게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일 먼저 생각해야할 것은 '꼭 필요한가?'입니다. 내가 지금 배우려는 교육이나 훈련 과정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직결 되는 것인지, 혹은 소득활동과 직결되는 것인지 따져보세요.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류 입니다. 저성장 장기불황의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은 '기본 생계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직결되는 교육훈련이 아니라면 자제할 것을 권고합니다. 물론 소득이 충분해서 학비를 쓰고도 남을 정도라면 문제는 없습니다. 그게 아니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학비 들어가는 만큼 끼니를 거를 정도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다음으로는 방법을 달리해 봅시다. 만일 직업연관성이 높고 생계에 직결되는 교육훈련이라고 한다면 비싼 학비를 지불하는 길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보통 '배우려면 질러라'라는 말을 하는데 그래서는 안됩니다. 어쩌면 이 말은 학원이나 교육기관에게만 유리한 말인지도 모릅니다. 지르고서 발생하는 빚은 결국 수강생 책임이니까요. 꼭 비싼 학비를 지불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꼭 배우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일반 대학원 말고 사이버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대학원을 고려해보세요. 학비는 일반 대학원의 절반정도 수준입니다. 그리고 꼭 '입학'이란 형태로 할 것이 아니라 '학점은행제' 또는 '시간제등록'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정식으로 입학을 하면 목돈이 들어가지만 이런 식으로 하면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과목만 골라서 배우면서 학비부담은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더 작은 돈을 쓰며 사는 습관
 이처럼 '다른 방법은 없나?'를 생각하는 것은 비단 교육훈련비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굉장히 필요한 생각입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지 말고 더 작은 돈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습관적으로 떠올리는 지혜. 저성장 장기불황을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돈 관리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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