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_ 중학생 자녀를 하나 둔 50대 주부입니다. 남편이 오랫동안 소득이 불안정해서 빚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제 그나마 일이 끊어졌습니다. 부채는 1,290만원이고(표 참조) 한 달에 원리금상환으로만 128만원 정도가 나갑니다. 저 혼자 버는데 월급이 120만원에 불과해서 이자 내기도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원리금상환을 뺀 나머지 한 달 생활비는 110만원입니다.
A_ 전반적인 방향은 남편분이 작게라도 소득을 만들지 않으면 좋은 답이 없다는 것이고 남편이 재취업에 성공할 때 까지 최대한 시간을 버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상 남편께서 욕심을 버리고 작은 벌이라도 시작하는 것 없이는 근본적인 답 찾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알아봐야할 서민금융지원제도는 '햇살론 전환대출'입니다. '햇살론 전환대출'은 연소득의 150%정도까지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해주는데 내담자님의 고금리 채무는 1,290만원 이므로 전환대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햇살론의 상환기간은 3~5년 인데 5년으로 길게 상환하기를 권고합니다. 남편이 재취업 되더라도 소득이 작을 수 있으므로 월 현금흐름에서 원리금상환이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290만원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에 12%이자율로 5년간 상환하면 월 상환원리금은 28만원 정도가 됩니다. 지금보다 100만원 정도 부담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월소득 120만원에서 햇살론 전환대출 상환원리금 28만원을 제외하면 92만원밖에 남지 않으므로 한 달 생활비 110만원과 비교하면 18만원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보면 18만원만 어디선가 들어온다면 일단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편께서 잠시 욕심을 내려놓으시고 큰 돈 벌겠다는 생각보다 우선 급한 대로 작게라도 벌겠다는 생각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편께서 장기간동안 몇 십 만원 벌이조차 못하게 된다면 '워크아웃' '개인회생' '파산'등 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워크아웃'의 월 상환금액은 약30만원이 되어 어차피 생계비가 부족해지고, '개인회생'은 대법원이 정한 최저생계비 미만의 소득이기에 인가를 받지 못하므로 결국 둘 다 해답이 아닙니다. '파산'을 해도 아내분의 소득으로는 생계만 해결하는 정도이므로 또 다시 부채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국, 남편분이 작게라도 돈 벌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궁극적인 답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