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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49] "전용대출부터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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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가정경제49] "전용대출부터 검토를"
  • 서경준 소장(가정경제상담소 '쟁기')
  • 승인 2012.08.2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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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를 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가장이며 자녀는 둘입니다. 빚이 너무 커져서 감당이 안 됩니다. 살던 집을 처분하고 남은 돈으로 새 아파트의 중도금을 치루어야 했었는데 중도금 날짜까지 몇 달 남은 동안 주식 투자를 했다가 돈을 날렸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중도금을 메우느라 대출이 시작되었고 점점 불어나서 대출이 8건이나 됩니다.


 아파트는 처분했고 지금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60만원 월세에 살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돌리기도 한 달 정도 버티면 끝날 것 같습니다. 저는 신용등급 7등급에 8,700만원의 부채가 있고 아내는 8등급에 2,300만원의 부채가 있습니다. 소득은 둘이 합쳐서 440만원입니다. 한달에 대출상환으로만 350만원이 빠져나가서 매월 165만원 씩 적자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채에서 탈출하는 데에는 고생이 따릅니다. 손쉬운 방법이란 없습니다. 어떤 고생을 얼마동안 겪어야 하는지를 잘 예상하고 받아드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단, 제대로 된 방법을 쓴다면 고생의 끝은 분명히 있습니다.


 [적절한 저신용자 전용대출 검토]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바꿔드림론은 연봉 대비 부채금액이 150%를 초과하거나 DTI가 40% 이상이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햇살론에서 해주는 전환대출 역시 부채비율과 DTI기준을 초과하여 이용할 수 없지만 생계비대출로는 1,000만원 까지 DTI에 상관없이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단, 등급에 따라 대출금액은 달라집니다.(6등급 1,000만원. 7등급 800만원. 8등급 600만원. 9등급이하 400만원)


 ▶한국이지론에 문의하면 2금융권에서 시행하는 저금리 전환대출을 500~600만원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신용자 전용대출 이용후 현금흐름 검토] 앞서 설명한 대출제도 이용에 모두 성공한다 하더라도 많아야 1,400만원 정도만 저금리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개선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대출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 즉 채무조정제도(개인회생, 파산, 프리워크아웃, 워크아웃)를 검토해야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적절한 채무조정제도 검토]
 ▶개인회생이나 파산이 가능은 하지만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한참 경제활동을 해야 할 나이인데 취업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월세에 살기 때문에 월세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근로자서민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여야 하는데 파산이나 회생을 하게 되면 이 대출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프리워크아웃은 연체가 30일 초과 90일 미만일 때에 이용하는 것으로, 이자를 일부 감면해주고 상환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여 상환부담을 줄여주며 채무불이행자로 분류되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워크아웃은 연체가 90일 이상일 때 이용하는데 이자를 전액 탕감 받고 원금만 10년에 걸쳐 갚을 수 있지만 90일 간 채권추심에 시달리게 될 뿐 아니라 채무불이행자로 분류됩니다.


 [해법] 남편은 '프리워크아웃'을 이용하면 월135만원 정도를 10년간 상환하게 됩니다. 아내 분은 바꿔드림론이나 햇살론 등을 이용하면 원리금상환부담이 50만원정도가 되어, 전체적으로는 월 상환금액이 185만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월255만원(440만원-185만원)으로 생활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상태로 1~2년 정도 지나면 신용등급이 개선되어 '근로자서민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전세로 옮겨가기에 성공한다면 월세60만원도 절약하게 되겠네요. 중요한 것은 지출 관리 입니다. 앞으로 수년간 허리띠 졸라맬 각오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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