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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동·입지 따라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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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동·입지 따라 명암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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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동아아파트등 하락...구로4동 개발여파로 상승
경기침체와 함께 무더위와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전세 성수기인 여름방학이 한창이지만 전세시장 또한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이처럼 수요가 끊겨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다 보니 구로지역 내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파트 입지환경에 따라 다소의 편차는 있지만 최근 이러한 상황은 구로구 관내 상당수 지역에서 목격되고 있다.

신도림동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아아파트의 경우 32평형대의 가격 변동 폭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전년 대비 평균 1천만~2천만원 가량 하락했다는 것. 동일 평형대 중에는 1년전 3억2천에 거래되던 물건이 올들어 2억7천까지 떨어진 것도 있다는 게 이곳 부동산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축아파트의 입주율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로3동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 레미안아파트의 경우 입주율이 8월 현재 40-50%에 머물러 있다는 것. 살던 곳 전세가 빠지지 않아 입주를 못하고 있는 분양자들이 상당수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곳 부동산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부동산시장이 침체 된데다 휴가철까지 겹쳐 물건을 찾는 사람이 석달 째 없다보니 실거래가는 더 떨어지고 있다”며 “30평형대 전세의 경우 1년전 1억8천만원 하던 것을 최근 1억1천만원까지 낮춰도 찾는 사람이 없어 세입자들 중에는 이사 날짜를 받아놓고도 전세가 빠지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개봉2동 현대아파트의 경우도 마찬가지. 동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급매물건이지만 지난해 최고가 3억2천만원 하던 33평형이 최근 2억6천만원에 거래됐을 정도로 매매가가 하락했다는 것. 간혹 지난해 시세를 반영한 제값 물건들이 나오긴 하지만 찾는 사람이 일절 없어 일부 급매물건만 빠져나갈 뿐 석달째 거래실적이 전무하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그간 저평가돼온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엔 최근 주변지역 개발 여파로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곳도 있다.

구로4동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축 레미안아파트로 인해 4·5월 두달간 매매·전세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인근 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의 수요증가와 여름방학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빠른 회복세에 있다는 것.

이곳 부동산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한 가지만 있어도 부동산 시장은 금세 회복된다”며 “인근 디지털벨리에 종사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선호하는 평형이 20·30평형대인데다 2호선 대림역, 7호선 남구로역 등의 교통여건이 좋아 수요가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송희정 기자>misssong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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