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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올림픽 금메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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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올림픽 금메달을"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2.06.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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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전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정태성군(고척중)

 "작년 본선 첫 경기의 패배를 딛고 보란 듯이 금메달을 따내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구로구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고척중학교 레슬링부 정태성(3학년) 군.
 정 군은 이번 대회 레슬링 종목 그레꼬로만형 50㎏급에 도전해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는 짜릿한 한판 승부를 펼쳐보였다.


 초교 때 유도를 하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레슬링을 하기 위해 개웅중에서 고척중으로 전학한 정 군은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그만큼 피나는 노력과 연습으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경합을 벌여 당당히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개봉2동에 거주하는 정재철(45) 씨의 외동아들인 정 군은 지난 3월 27일 열린 제30회 전국중학교레슬링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장래가 촉망받는 레슬링유망주다.


 정 군은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 됐을 때 너무 기쁘고 놀라서 실감이 안됐었다"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기량을 쌓아 훗날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가 되어 올림픽에서 아버지께 꼭 금메달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체육특기학교로 지정된 고척중 레슬링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해마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학교에 레슬링용 정식매트가 없어 일반매트에서 연습을 하는가하면 정식매트를 찾아 타 학교와 구로구청 레슬링장을 옮겨 다니며 연습할 정도로 연습환경이 열악하지만 발군의 기량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금과 동 획득이라는 멋진 결과를 일궈낸 것.


 유양섭 고척중 체육부장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그동안 열심히 땀 흘린 결과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특히 우리 선수들의 경우 수업결손 없이 일반 학생들처럼 정규수업에 충실하면서 방과 후 연습만으로 일궈낸 성과라 더더욱 값지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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