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4 11:24 (금)
[기고] 세계적 IT집적지로 '우뚝'
상태바
[기고] 세계적 IT집적지로 '우뚝'
  • 임종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장
  • 승인 2012.06.04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1> 현황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임종인 본부장이 구로디지털밸리로 일컬어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현황과 과제, 발전방향에 대한 기고를 해와 이번호와 다음호에 걸쳐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올들어 서울디지털단지 입주업체는 11,000개가 넘어섰다.
 단일 산업단지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IMF 직후였던 1999년말까지만 하더라도 서울디지털단지 입주업체는 600개를 넘지 못했는데, 지난 15년 동안 매년 155%가 넘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기네스북에 오르고도 남을 기록을 남겼다.


 같은 기간 동안 종업원수와 생산은 5배, 지식산업센터수는 무려 25배가 넘게 증가하면서 IT 강국을 이끌어 왔다.


 지난 십수년간 세계의 제조업은 IT가 성장을 주도해 왔다. 그 주역은 실리콘밸리를 비롯하여 소피아 앙티폴리스, 시스타, 중관촌 등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 유수의 클러스터, 첨단산업단지로 잘 알려진 산업집적지들이다. 여기에 서울디지털단지도 이제는 당당히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IT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여기에는 서울디지털단지가 우뚝 서 있다. 이들 산업단지는 저마다 특성을 달리하고 있다.


 우선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타클라라에 이르는 연담도시로 구성된 실리콘밸리는 스탠포드 등 세계적인 대학들이 즐비하고, R&D와 벤처캐피탈 등 벤처기업 토양이 탄탄한 컴퓨터 중심의 집적지이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지중해 연안도시 니스에 인접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수십년간에 걸쳐 인위적으로 조성된 IT, 비즈니스 서비스 등 첨단산업의 집적지이다.


 시스타는 스톡홀름 외곽에 스웨덴의 자랑 에릭슨과 왕립 스톡홀름 공대를 주축으로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소, 배후단지를 집적시킨 모바일 중심의 집적지이다.


 중관춘은 베이징 서북부에 대학, 공공·다국적 기업의 연구소, 전문상가를 집적시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IT 집적지로 성장해오고 있다.


 서울디지털단지에는 매년 많은 외국 기관이나 기업들이 찾아온다.
 이들이 단지를 보고나면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리고는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우리에게도 이런 산업단지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산업단지 개발에 대해 한 수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는다. 그리고는 서울디지털단지를 모델로 해달라는 부탁도 빠뜨리지 않는데, 이럴 때면 늘 가슴벅찬 자부심을 가진다.


 필자는 전세계 유명 산업단지를 대부분 다녀보았지만 서울디지털단지만큼 잘 정비되어 있는 산업집적지를 본 적이 없다.


 단지 안에는 3개의 지하철역과 간선도로, 서울과 그 위성도시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배후지, 여기에 인천 국제공항과 항만, 판교와 송도 집적지, 수도권 서남부의 제조업 벨트와 인접해 있으니 세계적 IT집적지로 이보다 입지여건이 좋은 곳이 또 어디 있으랴.


 하지만 서울디지털단지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다음에는 서울디지털단지의 향후 전망과 과제, 발전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