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6-20 09:31 (목)
관공서 "알아서 하시오"식 무관심
상태바
관공서 "알아서 하시오"식 무관심
  • 공지애
  • 승인 2002.09.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리봉2동사무소 입구에 설치된 장애인 경사로(진입로)는 파손된 지 몇 달이 지나도록 보수가 되지않아 휠체어나 유모차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가리봉2동 주민 조모(61)씨는 "장애인 경사로도 문제지만 사무소 내에 엘리베이터 등이 없

어 2,3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에대해 가리봉2동장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할 계획"이라고는 답변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구로구 대부분의 동사무소에 휠체어나 유모차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처럼 파손된채 방치된 곳이 있는가하면 신도림동과 개봉3동사무소 처럼 건물 2층에 위치하는 등의 사정으로 아직 경사로편의시설이 없는 곳도 상당하다.

이같은 사정은 파출소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구로구 관내 파출소 중 4곳은 휠체어 경사로가 아직 없는 상태. 오류파출소장은 "출입구 구조상 장애인 경사로를 설치하기 힘들다"고 말하면서 "대신 파출소 입구에서 도우미 벨을 누르면 직원들이 에스코트할 수 있도록 차선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휠체어를 이동하려면 최소한 2-3명의 직원이 필요한데, 외근이 잦은 파출소 직원들 중 내근자가 그 정도로 확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로구청 직원 가운데 현재 장애인은 총 13명. 이 중 장애인 리프트가 필요한 장애인은 2∼3명이다. 이들이 지하 1층에 위치한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익요원이나 상황실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 건물 내에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긴 하지만 미처 지하1층까지 연계해 놓지 않아 이를 이용해야하는 장애인 직원이나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구청 사회복지과의 한 담당자는 "총무과에 건의한 사항이지만 장애인 리프트를 구입하려면 가격도 문제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설치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엘리베이터를 지하층까지 연결하려면 땅을 파야하는데 건물이 오래돼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장애인편의시설촉진 시민연대 배융호실장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곳도 문제 지만 현재 설치된 곳마저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들이 어느 정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장애인과 노약자의 편의를 위해 설치하는 장애인 승강기나 장애인 경사로등 장애인 이동권은 이제 더 이상 '편리'문제가 아닌 '생존'문제인 것이다.

homeko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