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0 11:31 (금)
메리워드 지역아동센터의 고민
상태바
메리워드 지역아동센터의 고민
  • 성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12.03.12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등 학습지원봉사자 절실

 지난달 말 개학을 며칠 앞두고 메리워드 지역아동센터(오류1동)에는 초등학생과 예비초등학생 십여명이 오복선 수녀님의 보호아래 음악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곳은 2006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의 자녀를 돌봐줄 목적으로 동정성모수도회에서 설립하였다.
 그러나 관리소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 눈에 잘 띄지 않는 탓에 마을 안에 이런 시설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


 오 수녀님은 "처음 이곳에 왔을때는 불안정한 가정생활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했는데 차츰 표정이 밝아지고 교우관계도 원만해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곳이 역할을 올바르게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며 "이곳은 하느님께서 초대해 주신 곳이고 아이들은 그분이 주신 선물이라는 마음을 매일 출근하는 길에 가슴에 새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선물과도 같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도 걱정거리는 있다. 바로 봉사자들이다. 메리워드지역아동센터는 주위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자원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몇해 전에는 아이들의 저녁을 준비하는 봉사자가 없어 수녀님께서 대여섯 가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적도 있었단다. 다행히도 밥봉사는 안정적으로 꾸려져 그나마 한시름 놓은 실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은 학습지원봉사자이다. 특히 중등을 위한 자원교사가 절실하다. 이날도 중등학생들의 외부인솔교사가 없어 오 수녀님께서 직접 인솔 후 때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렇다보니 올해 중3학생들은 학교 방과후수업으로 등록하게 하여 이곳에서 나가게 되었다. 자원교사 부족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매주 화요일마다 밥봉사를 하는 유선영(40) 씨는 "처음에는 약간 귀찮기도 했지만 지금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생활 속의 보석이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며 봉사의 의미를 말해주었다.


 오 수녀님은 "매일 매일 변화하고 발전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오늘이 만족스럽다"며 지역에서 재능나눔이 실천되기를 소망하였다.
 문의 010-7754-653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