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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36] 사회초년생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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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36] 사회초년생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 서경준 소장(가정경제상담소 '쟁기')
  • 승인 2012.01.0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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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해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25세 여성입니다. 보험설계사가 재무설계를 해준다며 12만원짜리 종신보험과, 결혼자금 목적으로 변액보험 월50만원, 소득공제용 연금저축 10만원까지 추천 받았는데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월급은 130만원(실수령액)입니다.
 
 <A> [조심하세요] 사회 초년생의 저축의지를 악용해서 무리한 금액을 권유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조심해야합니다. 필수적인 상품이라며 꼭 가입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상품은 없습니다. 저축 보험은 판매하는 사람들의 얘기와는 달리, 필요한 때에 찾아 쓸 수 없거나 원금을 손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복리 운운하며 좋은 상품이라고 가입을 권유하더라도 그 말만 믿으면 안됩니다. 월소득 300만원 미만이라면 저축성 보험이나 변액보험 가입이 그다지 유리하지 않습니다.


 [먼저할일]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저축 보다는 소비욕구가 더 강하게 작동합니다. 먼저 가계부를 써서 식비, 교통비, 통신비, 문화교제비(용돈, 이미용비) 등을 파악하고 소비를 통제하세요. 식비 20만원(회사지원이 없는 경우), 교통비 15만원, 통신비 5만원, 문화교제비 10만원을 권장합니다.(소비지출 합계 50만원 미만)


 [재무목표에 대한 이해] 이렇게 지출하면 한 달에 80만원이 남는데 이쯤 되면 상당수의 보험설계사들은 노후준비나 결혼자금으로 쓰라며 변액보험에 50만원쯤 가입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재무목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면 이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무목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결혼준비] 먼저 결혼자금은 앞으로 5년 이내에 필요한데, 변액보험이나 저축보험은 5년 이내에는 원금을 손해 보거나 손해가 없더라도 적금보다도 이자가 작기 때문에 부적당합니다. 따라서 적금이나 주식비중이 낮은 적립식펀드로 준비하세요. 5년간 이자율 4% 적금으로 월50만원씩 모으면 약3,3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결혼비용을 충분히 쓰고 전세자금에도 보탬이 됩니다.


 [②보장성보험] 보험을 과하게 가입하면 수 십 년 동안 다른 저축을 못하게 됩니다. 종신보험은 비싼 보험에 해당합니다. 종신보험 대신에 의료실비보험에 사망보험금과 진단자금을 적절히 넣어서 가입하세요. 보험료는 월급의 3%인 4만원 미만을 권장합니다. 이정도로도 보장에는 문제없습니다.


 [③노후준비] 지금 소득수준으로 30년간 국민연금을 납부하면 월50만원(가치기준)정도 연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노인 한 사람의 기본생활비는 해결됩니다. 따라서 가처분 소득이 대폭 늘기 전까지는 민간보험사의 연금보험은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득공제용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④내집마련] 청약통장은 한 가정에 세대주 한명만 가입하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쯤 더 있는 것도 나쁘지 않으므로 여성도 가입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 어차피 청약통장은 분양대금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무용지물이므로 지금부터 10만원씩 납부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일단 2만원씩만 적립하고 차라리 적금을 더 하세요. 분양대금은 결혼 후에 다시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우선 다목적 목돈을 모으세요. 다목적 돈은 쓸 일이 없다면 나중에 집장만에 쓰면 됩니다. 다목적 목돈 역시 적금이나 주식비중이 낮은 적립식펀드를 권유합니다.


 [포트폴리오] 이런 식으로 정리해보면 사회초년생의 적정한 포트폴리오는 별첨 표와 같습니다. 잉여는 차곡차곡 모아서 비상금으로 쓰거나 어느 정도 쌓이면 예금에 넣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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