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SWOT분석으로 내년 계획을
상태바
SWOT분석으로 내년 계획을
  • 서경준 소장(가정경제상담소 쟁기)
  • 승인 2011.12.12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 어느덧 12월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정의 내년도 계획을 잘 세워보고 싶어서 이달부터 서두르고 있는데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SWOT분석을 해보세요] 아직 가계부를 쓰고 있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두 달만이라도 가계부를 써서 어느 항목에 얼마를 지출하는지 아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우리 집은 돈에 대해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잘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때 좋은 방법이 SWOT(스와트)분석인데 이것은 기업에서 하는 마케팅기법 중 하나입니다. 이 기법은 가정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으로 가정을 분석하여 강점은 더 키우고, 약점은 줄이려 애쓰고, 기회는 최대한 살리고, 위협은 회피하도록 노력하게 합니다. 강점과 약점은 우리 가정 내부적인 것들이고, 기회와 위협은 외부적인 것들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종이에 네 칸을 그려 넣고 나름대로 이것저것 적어 보세요. 한 번만 하지 말고 올 해 남은 기간 동안 서너 차례 해보기 바랍니다.(상담소에서는 가정의 SWOT분석을 무료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①강점] 검소, 소형가전, 금연, 금주 등 돈을 안 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강점입니다. 가족 간에 대화가 잘되는 것도 절약에 도움이 되므로 강점입니다. 대형마트는 돈을 많이 쓰게 하는 곳이므로 동네가게를 이용하는 것은 강점입니다. 맞벌이는 많이 버는 만큼 저축을 더 한다면 강점이지만 버는 만큼 지출이 커져버리면 엄청난 약점입니다. 한번 커진 지출을 줄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②약점] 맞벌이 하면서 월급을 각자 관리하면 새어나가는 돈이 많습니다. early adopter는 신상품만 나오면 제일먼저 구매하는 것을 말하는데 꼭 필요한게 아닌데도 구매하는 중독성 버릇입니다. 신제품일수록 값이 비싸니 낭비의 원인이 됩니다.


 [③기회] 소득상승은 저축의 기회로 삼는다면 기회이고, 더 버는 만큼 쓰려하면 위협입니다. 적금만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만기가 되어 예금으로 갈아타면 기회이고 쓰려하면 위협입니다. 대출상환만기가 되어 상환에 들어가던 돈을 그대로 저축하면 기회가 되지만, 빚 갚느라 꾹 참았던 구매욕이 발동하면 위협입니다. 이처럼 같은 사실도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중요한 것이죠.


 [④위협] 주식투자는 대박을 터트릴 기회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주식투자는 늘 손해의 위험을 가지고 있으며 주식에 신경 쓰느라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게 만드는 위협요소가 됩니다. 이사도 잔뜩 빚을 끌어다가 넓은 집으로 가는 것이라면 위협입니다. 신차구입은 할부가 끝나는 때까지 저축을 방해하는 위협요소입니다.


 [자주 들춰 보세요] SWOT분석을 마쳤다면 앞으로 수시로 들춰서 보세요. 그래서 좋은 것은 최대한 살리고 있는지, 나쁜 것을 잘 극복하고 있는지 수시로 반성해 보세요. 우리 가정의 방향타 역할을 해줄 겁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