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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창립10주년 맞은 구로생협 이미연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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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창립10주년 맞은 구로생협 이미연이사장
  • 송지현 기자
  • 승인 2011.11.14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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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센터 겸한 동네매장으로"

지역사회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과 지역공동체를 꿈꾸며 출범한 구로생활협동조합(이하 구로생협)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2001년 11월 37명의 조합원이 모여 창립총회를 했던 구로생협은 10년만에 조합원 1천3백명의 내실있는 단체로 성장했다. 2009년 법인으로 재창립한 구로생협은 지난해 2월 신도림동에 친환경먹을거리종합매장 자연드림을 열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구로생협 이미연 이사장은 2001년 창립조합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구로생협과 함께 해왔다. 이미연 이사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03년 사무실보증금 조성을 위한 조합원 출자를 꼽았다.


 "3만원씩 출자금을 모으자고 했는데 얼마나 모일까 걱정했죠. 당시 조합원이 100명 정도였는데, 300만원 가까이 모았어요. 가입 출자금 외에 첫 출자금 모금이어서 그런지 가슴이 벅찼어요."


 다른 단체와 공동사무실을 계획했기에 보증금 액수는 적은 편이었지만, 대부분의 조합원이 참여했다는 점에 더욱 감격스러웠다고.


 하지만, 더딘 조합원 증가는 구로생협 활동가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2009년 2월 자연드림 매장이 생기기 전까지 8년이 넘도록 조합원 300명은 구로생협의 다양한 사업과 활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자연드림 매장이 문을 열면서 1년 반 동안 1천명의 조합원이 늘어났다.


 "매달 1~2개의 조합원 행사와 지역사업을 벌였어요. 식품안전교육, 산지견학, 문화강좌를 꾸준히 해왔고, 전래놀이한마당도 올해 9회째를 맞았네요. 구로학교급식조례 제정도 열심히 했답니다. 친환경먹을거리 매장도 이런 구로생협 활동 중 하나지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나아가 환경문제에도 눈을 돌리게 되지요."


 이미연 이사장은 자연드림 매장이 단지 먹을거리 판매장소가 아닌 지역의 교육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으로 △ 1만 조합가정·4만 조합원 시대 선포 △ 동네별 매장 설립으로 문화교육센터 거점 마련과 동네별 복지 실현 △ 친환경 동네반찬 가게, 우리밀분식집, 의료 생협 등 생활속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건설 △ 조합원 주권 실현 △ 구로생협 센터 설립으로 지역네트워크 구심점 역할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 10년 구로생협이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조합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려요."


 구로생협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11월 18일(금) '함께 일군 구로생협 10년, 희망을 열다' 기념행사를 구로구청 5층 강당에서 갖는다. 기념식에 앞서 오후 3시30분에는 '구로생협 10년-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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