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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특집>낙선자 인터뷰-박원철 전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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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특집>낙선자 인터뷰-박원철 전 구청장
  • 김경숙
  • 승인 2002.07.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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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거에나 있기 마련인 승자와 패자. 그러나 그들에게도 공통분모는 있었다. 진실여부는 잠시 비껴놓고 볼때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한 비전과 열정을 받치겠다는 외침들이었다.그들중 선거에 패배한 낙선자들의 향후 계획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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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원철 전 구청장
" 변호사로 구로에서 새 출발"
현재심정 "담담"... 신임구청장에 '청렴성' 당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 구로구부구청장이었던 한나라당의 양대웅(61)후보와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으나 1만4천여표차로 패배해 결국 3선 문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민주당 후보 박원철 구청장(68)은 "앞으로 구로구에 살면서 구로구주민을 위한 무료변론 등을 포함한 변호사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힘찬어조로 향후계획을 밝혔다.

선거후 지난17일 오전 인터뷰를 하기위해 구청장실에서 만난 박 전 구청장의 표정은 밝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

- 낙선으로 인한 심정은.
담담하다. 다만 변상금과 구로6동 장기미준공건물 문제가 내 권한을 떠난 것이긴 하지만 임기중 해결되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사실 국회의원이라면 모를까, 구청장을 하고 안하고는 중요한 의미가 없다. 마무리 봉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 선거에서 패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역사의 흐름이다. 김대중대통령의 아들비리사건에 대해서는 그를 따랐던 우리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존경하지 않는다. 자기만 깨끗하면 뭐하나, 아들까지 그래야지.

둘째 상대후보의 선거홍보물이 나를 구로구 부패, 비리의 주역으로 비치게 한 점이다. 또 야당의 (갑을지구당) 위원장들이 토박이성 정치인이라 조직이 튼튼했던 반면 우리당 조직은 양 지구당위원장이 외부에서 와 착근도 안되고 효율적으로 안돼 약했던것이 요인이었다고 본다.

- 앞으로의 계획은.
변호사업으로 돌아갈 것이다. 남부지원쪽에서 판사와 변호사로 활동을 했으므로, 8월이나 9월쯤 신정동 남부지원이나 구로공단 인근에 사무소를 낼 계획이다. 구로구민을 위한 무료변론도 생각해보고 있다.

- 정치쪽으로 나아갈 계획은.
손쉽게 좋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정치쪽으로는 안할 것이다. 민주당이 인기도 없고 대선 총선에서도 이길 승산도 없고... 앞으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여생을 편안히 살 생각이다. 여력과 도울길이 있으며 구정을 도울수 있다.

- 신임 구청장에게 하고싶은 말은.
안양천수질개선대책위원회 등 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놓은 업무가 계속되길 바란다. 또 행정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구민이 가장 바라는 구청장 덕목인 청렴성을 갖길 바란다.

- 구청장직을 떠나면서 혹 구로구를 떠나는 것은 아닌가.
이민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뭐하러 신도림동에 아파트를 분양받았겠나. 신정동에서 변호사생활도 해야 하므로 구로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과 달리 부인은 아직 70%지만, 그 문제로 싸우면서 내의견쪽으로 많이 기울어지고 있다.

민선 1·2대 구청장직을 수행해 온 박구청장은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오전11시 구로구청 5층 대강당에서 구청임직원및 직능단체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7년간의 구청장직 생활을 마감했다.
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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