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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옆 공동주차장 철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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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옆 공동주차장 철회 논란
  • 김철관
  • 승인 2002.07.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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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견수렴 전혀 없어... 유해시설 용도변경" 동구로초, 구로중학교 학부모들 강력요구 // 구로6동 구로중학교 후문과 동구로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서울시 민자유치 공동주차장(구로6동 94-1호)'이 완공시점에서 학부모들에 의해 도마에 올랐다. 동구로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최근 학교 주변에 생긴 '서울시 민자유치 공동주차장' 완공에 대해 서울시와 구청에 용도변경을 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구로중학교 학부모들도 이에 맞장구를 치며 '공동주차장 철회'를 공식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동 주차장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비자연적 비환경적 유해시설"이라며 "주차장을 다른 시설로 용도로 변경 해 주라"고 서울시와 구청에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01년 10월 공동주차장건물 공사가 착공됐는데도 비공개로 학부모들의 의견수렴을 전혀 거치지 않고 공사를 감쪽같이 일방 진행했다"며 "이는 학부모들을 무시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분개했다.

주차장 주변에 사는 한 주민도 "이곳 공사가 공동주차장 시설이라는 사실을 이제 알게 됐다"며 "이런 혐오 시설을 짓는데도 어떻게 주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냐"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곳에는 거주자우선주차제만으로 주차를 해결할 수 있는 구역인데도 여기에 공동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서울시와 구청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말했다.



서울시 ·구청등 책임회피

동구로초등학교 김영희(43)운영위원장은 "동구로초등학교와 구로중학교 사이에는 작은 공원이 하나 조성돼 있다"며 "한편에서는 자연친화적인 시설을 해 놓고 한편에서는 자연 비친화적 공동주차장을 건설한 것은 이율배반적 전시행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구청으로, 구청은 구로6동사무소로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주민이나 학부모들의 사전 동의를 거쳐 지어져야 할 건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차가 들락거린 주차로 인한 위험 때문에 이곳 어린이들이 그나마 이용한 작은 공원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많다"며 "공동주차장 투자에 대해 인정을 하지만 이곳을 주차장이 아닌 주민과 학부모, 어린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시설로 용도변경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로중학교 조경수 운영위원장은 "우리도 운영위원회에서 이곳 공동주차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공동주차장 현안에 대해 학부모들을 만나 해결책을 모색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등 100여명 시위갖기도

지난 4월29일 학부모들은 이 건에 대해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지난 5월1일 서울시에 이곳 학부모들의 동의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지난 5월3일은 주차장 앞에서 동구로초등학교 학부모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모여 '공동주차장 철회' 규탄 시위를 갖기도 했다. (사진)

주무부서인 서울시 주차계획과 관계자는 "사전 구청을 통해 타당성 검토를 했는데 괜찮다는 답변을 들어 공사를 진행했다"며 "첫 번째 민자 유치인 공동주차장은 지역주민들의 주차문제를 많이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철회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구로구청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서울시에서 건설비 등 전액을 투자해 지은 공동주차장"이라며 "서울시가 구청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것은 사실이나 구청이 적극적 개입을 하지 않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곳 주차장은 첫 번째 서울시 민자유치 공동주차장으로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170여대의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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