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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 go?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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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 go? stop?
  • 서경준 소장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소장)
  • 승인 2011.08.2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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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몇 년 전부터 주식형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잦은 금융위기와 최근 주가 폭락으로 인해 불안한데 적립식펀드를 계속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갈등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위험 없는 투자는 없습니다]
투자하면서 이익만 있고 손해는 없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욕심과 금융회사의 상술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금융회사는 투자 상품의 좋은 면만 최대한 부각해서 투자의 환상에 빠지게 합니다. 단편적 예로, 방송에 나오는 증권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지금이 투자해야할 때'라고 말하지 그 반대 얘기를 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위기는 더 잦아집니다] 지금까지보다 앞으로는 금융위기가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의 금융시스템이 그만큼 건전성이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이 미래를 예측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만큼 투자가 어려워진다는 뜻입니다.


 [여윳돈이 아니라면 투자하지 마세요] 투자는 이익을 내는 것보다 손해를 회피하는 것(위험관리)이 더 중요합니다. 애초부터, 기본생활(생계, 저축, 부채 상환 등)에 들어가는 돈 이외의 돈, 그야말로 '여윳돈'으로 투자했어야 합니다. 여기서'여윳돈'이란, '없어도 되는 돈'이라고 생각하세요.


 [워랜버핏의 진짜 투자원칙] 투자를 권유하는 쪽에서는 전설적인 투자가'워랜버핏'이 주식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으며 당신도 그렇게 될 것이니 올인하라고 유도합니다. 그런데 워랜버핏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식 때문이 아니라, 그 만의 철저한 원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기본생활에 들어갈 자금은 절대로 손대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이 원칙 덕에 그는 아무리 투자가 실패해도 생활은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소박한 생활을 해온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금융회사가 말하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수학자 파스칼의 조언] 수학자 파스칼은 도박을 일컬어 "확실성을 불확실성에 맡기는 우매한 짓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투자는 자기 수중에 확실하게 들어와 있는 돈을 원금회수와 수익이 정해지지 않은 불확실한 것에 맡기는 행위입니다. 당신에게 정해진 결과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투자란 없습니다.


 [재테크보다 재무설계] 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만 파악하지 말고 그보다 먼저 자신의 재무목표와 지출규모를 정확히 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저축기간과 금액을 정하고 거기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한 것이 맞다면 폭등과 폭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원래 계획을 계속해가는게 좋습니다.


 [쉬운 투자가 최고의 투자] 투자는 쉬워야합니다. 이것이 저희 상담소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의 기준입니다. 언제 사고 팔아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 그 투자에는 덤비지 말아야 합니다. 판단하기 쉬워야 손해를 축소(또는 회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형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면서 주가 폭락에 대처할 시기를 생각하기 힘들었다면 당신에게 적립식펀드는 어려운 상품입니다. 그러므로 도전하지 않거나, 설령 투자하더라도 큰 기대를 걸면 안 되고, 투입금액도 작아야합니다.


 반면 적금은 쉬운 투자입니다. 이자가 작다고는 하지만 목표한 자금을 모을 확률은 확실합니다. 이번 주식 폭락을 자신의 성향에 맞는 스타일로 금융상품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권합니다. 더 본질적이고 긴 성공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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