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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29]신용카드 끊기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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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29]신용카드 끊기 해법
  • 서경준 소장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 승인 2011.08.0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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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매월 월급을 받고나면 며칠 만에 신용카드결제대금으로 모두 빠져나갑니다. 안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생활비가 부족하다보니 자꾸 신용카드를 쓰게 됩니다. 신용카드를 없애려고 해도 생활비가 부족할 때 신용카드말고는 별 수가 없어서 없애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까요?

 <A> 신용카드의 정체
 신용카드는 내가 번 것보다 더 쓰게 하는 과잉 지출의 주범입니다. 돈에 대한 개인의 통제력을 잃게 하는 마취제이기도 합니다. 신용카드는 신용사회가 이룩되어서 만들어진 도구가 아니라 소비자의 주머니를 열기위해서 고안된 도구입니다. 지금 가진 돈뿐 아니라 다음 달 벌게 될 돈까지도 점령하기 위해 금융회사에 의해 보급되고 있습니다.


 악마의 유혹
 각종 포인트와 혜택은 자꾸 카드를 사용하게 하는 미끼로 작용할 뿐 입니다. 소지의 편리함과 사용의 신속함은, 아직 만져보지도 못한 우리의 미래 소득을 오늘 지출하도록 유혹합니다. 그래서 신용카드를 쓰다보면 한 달 앞을 내다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달이 되면 또 주머니 사정이 막막해지고 그래서 또 신용카드에 의지하게 됩니다.
 악순환이죠. 그래서 한번 시작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과 같습니다. 이 악마의 도구를 근절해야겠습니다.


 사회적인 해결책이 있어야겠지만 개인적 측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알기
 어디에 얼마를 카드로 썼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기억이나 어림짐작에 맡기지 말고 정확히 확인하세요. 결제내역 통지서가 날아오지만 그것만 봐서는, 결제금액은 알 수 있어도, 어디에 왜 쓴 것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가계부를 써야합니다. 그렇게 해서 궁극적으로는 꼭 필요했던 사용금액과 그렇지 않았던 사용금액을 구분해서 알아내세요.

 2. 모으기
 꼭 필요했던 사용 금액을 알아냈다고 해서 바로 신용카드 사용을 중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오늘 나온 청구서를 결제하고 나면 내일부터 쓸 돈이 없어서 다시 신용카드로 살게 됩니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앞서 알아낸 꼭 필요했던 사용금액 만큼 돈을 모으세요. 돈이 부족한데 어떻게 모으냐구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든 절약해서 그만큼의 돈을 모으세요. 못 만들어내면 당신의 시한폭탄은 언젠가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몇 달이 걸려서라도 만들어 내기만 하면 그 즉시 신용카드와 결별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쉽고 확실한 방법을 찾고 싶겠지만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3.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보너스나 부수입이 생기면 그 때 신용카드를 중단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신용카드의 마수는 소비의 유혹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소득이 는다고 해서 악순환에서 탈출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소득이 늘면 카드사용금액도 같이 늘어버립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자력으로 돈을 모아서 해결하세요. 가족이나 친구에게 빌리는 것은 한 달 결제는 성공하지만 신용카드 끊기에는 실패하는 방법입니다.

 4. 사후조치
 신용카드는 반으로 잘라서 버리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카드사에 전화해서 카드 해지 및 개인정보 삭제까지 요청해야 완전히 끝나는 것입니다. 신용카드 끊기에 성공하면 체크카드를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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