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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끌리면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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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끌리면 오라!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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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멋자랑>한씨네 두루치기.. 칼칼 매콤 두루치지 본맛
불황에다 10년만에 찾아왔다는 무더위까지. 입맛 잃기 딱 좋은 때다. 이럴 때 당기는 맛은 칼칼하면서도 담백하고 아삭한 음식. 남들 다 쓰는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하면서도 혀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 나는 요리를 내놓는 곳이 있어 지역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구로변전소에서 옛구길(일방통행길)을 따라 애경백화점 방향으로 50m 아래에 위치한 ‘한씨네 두루치기(구로본동)’. 22평 규모의 작은 음식점이지만 매일 저녁 이곳은 꽉 들어찬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이 일대에선 소문난 맛집이다.

구로경찰서 경무계, 강력계 형사들이 즐겨 찾는 단골집일 뿐 아니라 인근 애경백화점, 구로역사 관계자들도 회식장소로 즐겨 애용한다는 후문.

이곳이 손님을 끄는 이유는 단연 맛이다.

보성에서 녹차를 먹여 키운 돼지의 갈비(껍질부위)살을 듬성듬성 썰어 칼칼한 양념에 버무려 국물이 자작할 정도로 볶은 후 철판 위에 올려놓는다. 그 위에 팽이버섯, 삶은 콩나물, 대파 등을 얹고 약한 불에 은근하게 끓여내면 맵고 칼칼하면서도 육질의 고소한 뒷맛이 그만이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 양념장 남은 철판위에 밥 한 공기 넣고 김, 야채 등과 함께 쓱쓱 비벼 볶아내면 한 끼 식사는 거뜬히 해결. 가격도 저렴해 어른 4-5명이 와서 소주 곁들여 푸짐하게 먹고 나도 채 4만원이 넘지 않는다.

이 음식점이 유명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이곳 사장인 송정숙(여·43·궁동)씨. 선한 눈매에 털털한 웃음, 구수한 말솜씨, 그리고 잇속 챙기지 않고 막 퍼다 주는 인심 등 이곳 단골손님은 송 사장을 보러 온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람 대함이 살갑다.

충북 보은이 고향이라는 송 사장은 “어릴적 아버지가 사온 돼지고기를 갖고 두루치기를 했더니 아버지가 그렇게 맛있게 드셨다”며 “고향 집에서 먹던 맛 그대로 음식을 만들고 식구들에게 하듯이 잘하니까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 854-1645

두루치기 大30,000, 中25,000, 小20,000. 오낙야채볶음 大25,000, 中20,000, 小15,000. 혼합전골 大 20,000, 中15,000. 된장찌개 4,000. 김치전골 5,000. 낙곱전골 7,000.
<송희정 기자>misssong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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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멋자랑> 추천 : 구로경찰서 경무계 이용식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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