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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보석 7] 구로구치매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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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보석 7] 구로구치매지원센터
  • 송지현 기자
  • 승인 2011.01.31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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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MRI등 검진비 전액지원

 나 혹은 가족 중 한 명이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구로구 치매노인은 약 3,4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로구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 3만 8천8백여명 중 평균 유병률 8.8%를 적용한 수치다. 그러나 65세 이하에서도 치매가 발생하고 있고, 치매를 감추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구로구치매지원센터는 실제로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치매도  치료를 통해 인지 잔존기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거나 천천히 진행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치료방법들이 등장해 절대 비관적인 병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을 말하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에 개소한 구로구치매지원센터는 구로소방서 삼거리 인근 고척1동 골든타워 4층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서울시와 구로구가 반반씩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고대 구로병원 정신과에서 위탁을 받아 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각종 치료사 등이 치매예방 및 인식 개선사업, 치매 조기검진, 치료비 지원, 가족모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치매 검진비 지원은 치매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에게 유용하다. 조기검진을 통해 10~15% 정도는 적절한 치료를 거쳐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로구치매지원센터 내 인지건강센터에서는 음악치료, 작업치료,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을 모두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운동치료도 추가 병행할 예정이다.


 이곳을 이용할 경우 치매 검진 비용 걱정도 덜 수 있다. 조기검진 후 인지 저하 등 이상소견이 보이면 MRI 촬영 등 정밀검진을 진행하게 되는데 2011년부터는 구로구치매지원센터를 이용할 경우 검진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저소득층에게만 지원했던 비용을 올해부터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부담해 자기부담금을 없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40대와 50대를 대상으로 한 홍보와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로구치매지원센터 유지영 팀장은 "최근 젊은 층의 치매도 증가하고 있어요. 40~50대가 치매교육을 받으면 자기만이 아니라 부모도 잘 관리하게 됩니다.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도, 부모를 위해서도 치매교육 대상층이 낮아져야 하죠"라고 강조한다.


 가족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치매에 걸릴 경우 가족이 겪는 고통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가족들 대상의 치매 교육과 웃음치료, 미술치료, 요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해 구로구치매지원센터를 이용한 어르신들은 10,149명. 이상소견으로 정밀검진을 받은 사람도 942명에 이른다. 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수는 지난해 기준 303명이다.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 환자가 39%로 가장 많지만, 혈관성 치매도 20.3%에 달할 정도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지영 팀장은 "혈관성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심장병 등은 물론, 우울증, 비만도 치료해야 합니다. 담배와 과음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수칙입니다. 1년마다 정기검진과 꾸준한 생활개선을 한다면 치매도 예방이 가능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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