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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가 특별지원 받아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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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가 특별지원 받아야 할 이유
  • 김경숙
  • 승인 2002.04.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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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상 (구로구청 토목과 과장)//





서울시민 위한 청정지대로 개발 제한

정부,구로주민 상대적 피해 보상해야





우리 구로구는 60∼70년대에는 굴뚝산업의 메카로 경제부흥의 한부분을 담당했으며 서울지역의 가내공업을 비롯한 준공업의 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했었다.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서울시 시가지는 강남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토지구획

정리사업등 대단위 도시계획사업 실시로 도시의 면모가 많이 바뀌어져 신시가지로 개발되고 기존 구 시가지도 도시로 잘 정돈되었다.



서울시 25개구중 가장 낙후

그러나, 유독 구로만큼은 그야말로 옛날모습 그대로이다. 다만 일부 주택붐을 타고 재건축 또는 재개발로 겨우 도시의 명맥을 이어올 뿐이다.

비근한 예로 우리구와 접해있는 경기도 부천, 광명시계를 가보면 명색이 서울특별시라고 하는 구로의 오류동, 천왕동, 개봉동지역은 어느 농촌과도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시골이다. 반면 우리 구와 접해있는 경기도 부천, 광명시는 잘 정돈된 도시같은 생각이 들게 하곤 한다.

물론 그렇게 정비되는 것이 아주 특별나게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으로서는 어쩐지 씁슬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다.



서울의 '허파'역으로 상대적 피해

서울시 전체로 보면 구로는 현재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제일 낙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법들이 구로의 도시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고층건물을 짓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매우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측면에서 본다면 서남권 지역의 구로에서 만이라도 그린 오픈 스페이스(green open space)로서 서울의 허파 역할을 담당해주도록 해야 하기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로인해 반사적 이익을 보고 있는 타 구와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반사적 피해를 보고있는 구로구에 특별한 혜택을 주어야만 할 것이라 생각한다.

고도제한을 풀고, 용지사용 이용공간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나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상대적으로 낙후 되어있고 도시기반시설이 미흡한 구로에 예산적인 측면에서라도 전폭적인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파격적 예산지원 필요

도시계획시설 중 도로만 생각해 보아도 현재 구로구 관내 미 개설된 도로를 모두 개설하는데 보상비를 포함한 소요예산이 어림잡아 7천억원이 훨씬 넘어서리라 생각된다. 구로구의 예산형편으로 보아서는 도시기반시설에 투자하는 연 평균 비용이 100억원이라고 계산할때 발전 지향적인 다른 구와 형편을 맞추는데는 앞으로 70여년이란 긴세월이 걸린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서울시는 구로구에 대한 예산지원에 있어 서울의 다른 구와 똑같이 일률적으로 균등분배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파격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지역 균형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도시기반시설 배려 아쉬워

또한, 그린벨트현황을 살펴 본다면 서초, 강서, 은평, 노원, 강북, 강동, 도봉, 강남, 종로, 관악, 중량, 성북구에 이어 우리구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고 더욱이 타구는 명산등 대부분 거주 불가능한 지역이지만 구로는 거주지역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라 더욱 안타까운 심정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도시민의 혜택이라도 누릴수 있도록 도시기반시설의 적극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기 개설완료된 도로도 반듯하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도시계획도로라고 생각하기엔 어려운 상태이다. 도무지 도시의 도로라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정부와 서울시 규제법 걸림돌

뿐만 아니라, 안양천 수계인 개화천을 따라가 볼 때에도 정비상태가 인근 광명시의 하천과 또한 비교가 된다.

경기도 하천은 정비가 잘 되어 여러 용도로 잘 이용하고 있는 반면, 명색이 서울 특별시인 구로의 하천은 정비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있다. 물론 여러 가지 제한된 법규에 물려 방치 되어있는 상태라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지자체의 노력으로 겨우 체면을 세우고 있지만 서울시와 정부에서 규제하는 제한 법률등 손질해야 할 걸림돌이 너무 커 상대적으로 이용도가 낮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 구로공단은 그 많던 기존 공장들이 이전 되는 한편에서 디지털 벤쳐타운의 물결을 타고 세련된 도시시설로 탈바꿈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눈에 띄게 많이 다듬어 지고 발전되고 있음을 느끼지만 현재로서는 역부족이라 생각한다.

또한, 토지구획정리사업 등으로 토지이용의 효율을 기 하면 좋겠지만 지역 여건상 사업선정이 어렵고 감보율(택지조성 및 도시기반시설 투자비만큼의 재원에 해당하는 토지의 제공비율)이 높아 개발후의 토지가격이 종전가격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재정자립도 50%도 안돼

그리고, 구로구 한해의 살림을 보면 총예산 1,320여억원 중 자체 세수는 640여억원 정도이고 나머지를 서울특별시 특별교부금 등으로 메꿔야 하는 입장이다. 예산상 우리가 평소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는 이런저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옛날의 구로는 공장도 많고 금천과 분구되기 전에는 재정적측면에서 그래도 다소 상위권 구에 속해 있었으나, 지금은 인구 41만여명에 직원 1200여명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여러 가지로 열악한 실정이다.

민원의 형태도 자세히 분석해 살펴보면 도시이면서도 낙후된 농촌의 성격을 띠고 있어 후한 인심과 상대적 빈곤에서 오는 민원요구의 격차가 공존, 정체성마저 혼돈할 정도이다.

구민의식도 이제는 조금 바꾸어야 할 것 같다.

님비(not in my back yard)사상을 조금은 접고 우리구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내희생이 따르더라도 조금은 양보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이 있어야만 우리 구로가 발전도 되고 성숙된 도시민의 대우를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깨끗하고 살기좋은 우리 구로를 만드는데 일조를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인정이 넘치고 살맛나는 풍요로운 구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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