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실전 가정경제 15] 2011년 새해계획 10계명 (2)
상태바
[실전 가정경제 15] 2011년 새해계획 10계명 (2)
  • 서경준 소장
  • 승인 2010.12.13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축 금액부터 정해야

 11월 29일자에는 계획보다 먼저해야할 일들을 알아보았고 오늘은 두 번째로 ⑥예산 짜기 ⑦금융상품 점검 ⑧저수지 통장 만들기 등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⑥미리 예산을 세우지 않으면 새해계획은 무용지물입니다.


 예산이 정해져 있어야 계획대로 썼는지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산을 짜놓지 않으면 기준이 없어서 씀씀이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저축해야할 금액부터 정하고 나머지로 생활하는 식으로 예산을 짜도록 하세요.


 ⑦금융상품은 가정경제를 살리기도 하지만 해가되기도 합니다.


 내 몸에 맞지 않은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내 사정에 잘 맞는 금융상품인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때 판매자(은행원, 펀드판매사, 보험설계사 등)에게 물어보게 되는데, 판매자는 아무래도 소속 금융회사의 논리로만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펀드 판매사들은 고객에게 맞는 펀드를 판매하기 보다는 판매수수료가 큰 펀드를 파는데 열을 올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보험사의 저축상품(변액 포함)은 복리를 강조하지만 원금에서 보험회사의 사업비가 빠지기 때문에 예적금보다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 없고 장기로 납입해야하는 만큼 납입금액을 무리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새해에 매월 20만원을 장기적으로 저축할 계획이라면 전액을 보험에 가입하기보다는 10만원은 적금에 넣는 것이 오래 유지하기 좋고 결과도 좋습니다. 상담소를 하다보면 이미 가입해 놓은 금융상품이 가정 사정에 잘 맞지 않아서 애먹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런 때는 가입된 상품을 조절하여 나중에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드립니다. 혼자 점검하기 힘든 상품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 받는 것이 좋습니다.


 ⑧'저수지 통장'은 같은 소득으로도 더 많이 저축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돈이 남을 때는 저장해주고 부족할 때는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저수지로 부릅니다.


 예를 들어, 월소득 200만원에 고정지출(식비, 학원비, 저축, 보험료 등) 180만원, 비정기지출(의류미용, 가사용품 등)이 연간 240만원으로 매월 20만 원꼴로 나가고 있다면 더 이상 저축할 여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24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별도로 준비하고 여기서 비정기적인 부분을 지출한다면 어떨까요? 이렇게 하면 일단 월급통장에서는 20만원이 여유가 생기므로 이것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월급에서는 저축을 하고 지출은 저수지통장에서 하는 식입니다.


 똑같은 20만원이지만 그냥 써버리는 것에서 저축하는 것으로 돈의 성격을 바꾼 것입니다. 단, 이때 저수지통장은 고갈되지 않도록 예산에 비해 남은 돈이나 추가소득(초과소득, 보너스, 수당 등)이 생기면 다시 저수지통장에 채워 넣어야 합니다.  ( 열린사회 구로시민회 부설 가정경제상담소 '쟁기'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