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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보석2] 남부Wee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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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보석2] 남부Wee센터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0.11.2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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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년' 돕는 울타리

 문을 열고 한 발 내딛으면 밝은 조명 아래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디자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앙 라운지에 설치된 원목의 티 테이블과 그윽한 차향, 그리고 잔잔한 음악소리. 멋모르고 들어섰다가는 분위기 좋은 카페라 여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경인로변 개봉사거리 인근 상가건물 3층에 위치한 남부Wee센터(이하 센터). 구로구와 금천구, 영등포구 등 남부교육지원청 관할 3개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상담, 치료 등 전문적인 멀티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청소년전문기관이다.


 센터의 주된 활동 방향은 학교생활과 교유관계 등에서 갈등을 겪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줘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때문에 상담교사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학생들 앞에 '부적응', '문제' 따위의 수식어를 붙이지 않는다. 대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라 부른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기까지에는 반드시 배경이 되는 구조적, 심리적 요인이 있는데, 그러한 갈등 요인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일이 바로 이곳의 상담교사 5명의 역할이다.


 "문제 학생이라고 꺼려하고 나 몰라라 하는 프레임을 180도 바꾸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로구의 경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타 지역보다 많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잠재돼 있는 힘을 이끌어내 위로 끌어올려야 평균이 올라가는데 우리 사회는 자꾸 상위의 아이들을 더 끌어올리지 못해 안달하고 있죠. 답은 과정 자체에 있는데 자꾸 정답만 바라고 행정적 재정적 여력을 상위 클래스에만 쏟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난 2009년 10월 센터 개소 때부터 함께한 이주연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 센터장의 말처럼 센터는 일선 학교 등에서 상담을 의뢰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만나 심리검사 등을 통해 마음상태를 들여다보고 학생 상황에 맞는 성장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자존감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킬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이곳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과 관계의 끈을 계속 이어가면서 봉사, 자기개발, 학습멘토링 등 사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관할 지역 내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에는 상담교사가 중재에 나서 갈등을 조정하는 한편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센터 내 집단 상담실과 2곳의 개인 상담실에서는 매일매일 빡빡한 일정으로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려면 학생 또는 학부모가 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담임교사 등을 통해 서비스를 요청할 수도 있다. 상담문의 2625-9128. 이메일주소 yeswee@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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