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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정치인의 '준비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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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정치인의 '준비하는 지혜'
  • 김진상 시민기자
  • 승인 2010.11.2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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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10여년 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MBC에서 대부업과 관련한 고발 프로를 방송한 적이 있었다. 일본의 자금이 들어와 은행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대부업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느 나라도 대부업이 이렇게 표면적으로 번성한 나라는,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밖에 없는것 같다. 만약 그 당시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좀 더 깊게 생각했더라면,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같은 '대부업 천국'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요즘엔 키스방이라는 유행업소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역시 일본에서 이미 이슈가 됐던 문제들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시작돼 이미 골칫거리였던 사안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마다 특수성이 있지만,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경제적 발전단계 등 유사한 배경속에서 나라마다 비슷한 모습들로 나타나 상당부분 예견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뒤에 호들갑을 떨기보다 먼저 다른 나라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평소 챙겨보는,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같은 지혜나 자세는 특히 공무원과 정치인들에게 요구된다. 국민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의사결정을 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약간 다른 내용이지만 정보에 대한 국가적 관심 정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있다. 중국의 경우는 1992년도 이전부터 총리실에 중국과 관련된 자료만 모으는 부서를 두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중국과 관련된 자료가 나오면 이곳에서 모아 정리해서 중앙고위관료들에게 보여준다고 들었다.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은 일본과 한국에서 발생하는 것들을 보면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려 하고 있다고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바로 앞에 일본이나 중국 등의 시험지와 수십년 된 경제·사회 답안지가 앞에 있다.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공부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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