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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최 '아름다운 구로문화유적 탐방'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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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최 '아름다운 구로문화유적 탐방' 열려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0.10.1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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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체험 … 구로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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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아름다운 구로 문화유적탐방'이 있은 지난 10월 3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집결지인 구로구의회 로비에 하나둘씩 모여든 아이들과 부모들은 평소 궁금했던 지역 속 보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에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구로구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구로타임즈가 아하 열린교육센터, 열린사회구로시민회와 마련한 이번 탐방에는 구로관내 어린이 25명과 부모 12명이 참가해 구로지역을 새롭게 경험하고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구로의 역사와 문화유적현장 외에도 주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3대 주요기관을 탐방코스에 포함시켜 미래 지방자치시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체험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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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결되었음 "탕탕탕"
 이날 참가자들은 첫 번째 탐방코스인 구로구의회에서 의회사무국 김백수 홍보팀장의 안내로 의회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 특히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애니메이션 감상 후 가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아이들로부터 "구의회와 시의회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의 송곳 질문이 쏟아지기도. 이날 김진우(개봉초3) 군은 김백수 홍보팀장을 상대로 의회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며 사전 인터뷰를 예약해 지켜보는 어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6층 본회의장에서는  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조례안이 어떻게 논의되고 결정되는지를 직접 체험했다. 현장에서 구의회의장, 구청장, 구의원 등의 역할을 맡은 아이들은 '00초등학교 종이 안 쓰는 날 지정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24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구의회의장 역할을 맡은 이지연(신구로초5) 양은 구의회 체험 후 "직접 의장이 되어서 의사봉을 두드려보니 이 자리가 얼마나 책임이 있는 자리인지 알게 됐다"며 "구의회의장은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는야 1일 구청장"
 구로구청으로 자리를 옮긴 참가자들은 별관에 자리한 청소행정과를 방문해 '무단투기 감시 상황실'을 견학하고, 우리 마을의 청소행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봤다. 이어 본관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구청장실을 방문해 1일 구청장이 되어 보는 이색체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접하는 구청장 집무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둘러보며 '1일 구청장'이 새겨진 명패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식사 후 이어진 치수방재과 방문에서는 오금석 기전팀장의 안내로 구로지역의 치수방재 시설과 그 작동 시스템을 모니터로 시청하며 큰 비가 왔을 때 마을이 수해로부터 어떻게 지켜지는지를 알아봤다. 최근 폭우로 구로지역 곳곳이 수해피해를 입은 터라 이곳에서도 어린이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어린이들은 "펌프시설 16개 가운데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어찌 하나요", "빗물을 담았다가 농촌마을을 도와주세요" 등 마을의 물 관리시스템에 대해 어린이다운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휘했다. 딸 유수빈(개봉초3) 양과 함께 참가한 이인혜(48) 씨는 "늘 엄마 따라서 구청 민원실만 와봤지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구청의 여러 부서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구로관내 여러 기관들이 이러한 어린이탐방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와! CSI 과학수사대다
 구로경찰서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포돌이, 포순이의 깜짝 등장에 즐거워하며 경찰서 앞마당에서 경찰순찰차 탑승 체험을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양창현 경장의 안내로 112신고센터 치안상황실을 방문(사진)해 범죄현장 출동과 검거시스템을 알아보고, 상황실 마이크를 통해 직접 현장 순찰차에 지령을 내리는 체험을 했다.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의 유명 TV드라마를 통해 익히 알려진 'CSI 과학수사대'를 방문한 아이들은 위조지폐와 지문 감식 등에 대한 담당경찰의 설명 하나라도 놓칠 새라 귀를 쫑긋 기울이며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이었다.


 견학을 끝낸 아이들은 아하 열린교육센터 선생님들의 진행으로 지문 찍어보기 체험을 하며 모양에 따른 지문의 종류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단영(세곡초5) 양은 "예전에는 경찰서를 지나가면 무서운 생각부터 들었는데 오늘은 친근하고 편하게 느껴진다"며 "경찰순찰차 직접 타본 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항동철길과 150년 고택의 정취
 숨 가쁘게 진행된 오전 기관탐방을 마친 참가자들은 한층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오류2동과 항동을 방문해 조선시대 중종반정에 공을 세워 오늘날 서울 유일의 부자공신 문화재로 지정된 류순정·류홍 부자 묘역을 탐방하고 자연을 만끽하며 녹슨 항동철길을 걸었다.

 

 


 이어 도착한 항동마을에서는 유재억 통장의 안내로 150년 된 김해김씨 경사파 참판공 종가인 김영봉(78) 어르신의 항동고택을 방문(사진 위)해 마을의 역사와 옛집의 정취를 느끼고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마을 뒤편 항동 숲에서 나뭇잎을 이용한 '천연 손수건' 만들기 체험을 끝으로 6시간여 진행된 '아름다운 구로 문화유적 탐방'을 마감했다. 


 홍의건(덕의초3)·의영(덕의초1) 남매와 함께 참가한 신상희(40) 씨는 "아이에게 꼭 한 번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던 주요기관들을 직접 체험하게 해준 좋은 기회였다"며 "항동은 마치 시골에 온 듯 자연경관이 빼어난데 개발로 사라진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 < 송희정기자, 사진 송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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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알기 탐방 도운 공무원들

 "우리도 의미있는 시간"

 올해 처음 시도된 3대 주요기관 탐방프로그램은 진행에 협조한 기관담당자들에게도 의미 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던진 예리한 질문에 놀라워하며 기관탐방프로그램의 교육 효과에 새롭게 눈떴다는 반응이다.


 

 구로구의회 김백수 홍보팀장이 어린이와 학 부모들에게 구의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구로구의회사무국 김백수 홍보팀장은 "이번 탐방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된 것 같다"며 "회의 체험 때 상임위원회실에서 직접 마이크를 켜가며 진행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로구청 총무과 유영환 과장은 "신문사에서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경험은 어린이들의 가슴에 추억으로 남아 훗날 어른이 되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경찰순찰차 탑승체험을 도운 구일지구대 김용복 경장은 "그간 일부 경찰관 때문에 안 좋은 신문기사들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경찰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구로구청 청소행정과. 쓰레기 투척현장을 모니터하는 상황실 견학과 쓰레기봉투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구로경찰서 현관앞에서 순찰대 차량에 탑승한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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